이달의 문향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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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죽변도서관
책 만 권을 한꺼번에 펼친 바다가 기슭의 파란까지 덮어버렸으니 일몰 이후에나 대출된다는 밤바다는 평생을 새겨도 독해 버거운 비장의 어둠일까, 이 도서관의 장서려니 갈피나 지피려고 주경야독한다는 어부들의 말이 비로소 실감이 난다 일생을 기대 읽는 창窓이야 시인의 일과처럼 갈짓자 행보지만 알다가도 모를 달빛을 지표삼아 어둠으로 안내하는 사서의 직업이란 그다지 참견할 일이 못 된다 다만 그 일로 ...- 인물
- 이달의 문향
2023.11.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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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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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시] 우리말 사랑
자고 일어나 / 달리기를 하면 발목 삘까 봐 / 조깅을 한다. 땀이 나 / 찬물로 씻으면 피부병 걸릴까 봐 / 냉수로 샤워만 한다. 아침밥은 먹지 못하고 / 식사만 하고 달걀은 부쳐 먹지 않고 / 계란 프라이만 해 먹는다. 일옷은 입지 않고 / 작업복만 골라 입고 일터로 가지 않고 / 직장으로 가서 일거리가 쌓여 밤샘 일은 하지 않고 핏발 선 눈은 / 충혈된 눈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면 아내는 반찬을 사러 가지 않고 /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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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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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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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 9월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 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시인 / 이외수(1946~2022) 목덜미에 달라붙던 진득한 불볕더위도 가고 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진초록 잎과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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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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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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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 8.15를 위한 북소리
북을 치되 잡스러이 치지 말고 똑 이렇게 치렸다 쿵 부자유를 위해 쿵딱 식민주의와 그 모든 괴뢰를 위해 하나가 되려는 우리들의 꿈 우리들의 사랑을 갈라놓는 저들의 음모를 위해 쉬 저들의 부동산과 평화로운 잠을 위해 쿵 우리들의 피어린 희생을 위해 가진 것 없는 우리 하나뿐인 영혼 하나뿐인 몸을 던져 쿵 외진 땅 서러운 아들딸들아 아닌 밤 네 형제가 없어져도 북채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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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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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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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할머니
절에 다니는 할머니 손주를 아끼는 맘 지극하여 귀애했더니 손주도 잘 따르더라 손주녀석 잘 되라고 손주 아플 때부터 절에 다녔는데 손주 자라 할머니 품에서 하는 말 난 커서 할머니하고 살거야 그래그래 우리 손주 착하지 그런데 할머니 나 교회 다닌다 할머니도 교회 다녀 그날 저녁 손주 이부자리 펼치며 할머니 내뿜는 말씀 내가 절에 댕기구 우리 손주가 교회 댕기면 서로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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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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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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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사는 게 다, 2021년 봄비
막걸리 한 병이/오늘 점심이라면/막걸리 두 병이면/저녁까지/든든하겠다. 단풍이/오늘 점심 안주라면/노을만으로도/저녁 안주거리는/충분하겠다. /혼자 산다고/더 독하게 외롭겠지만/풍경(風磬)처럼 울고/매화처럼 피면/견딜만하지 않겠니? 사랑 하나/ 남기고 산다면/사는 게/다/꽃길이지 않겠니? (송춘길/사는 게 다/전문) 2021년 봄비 봄비가 옵니다/바람도 붑니다. 전농로엔/봄비가/꽃비가 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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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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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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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윤사월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박목월(시인) 이 시를 그림으로 상상하면 한 폭의 담백한 수묵화 같다. 고독과 애수가 느껴지는 수묵화다. 왜인지 슬프고 짠하다. 인간은 본래 슬프고 고독한 존재로 태어났는가? 외딴 봉우리, 외딴집 같은 말은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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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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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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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봄날은 간다
늙은 도둑놈처럼 시커멓게 생긴 보리밭 가에서 떠나지 않고 서 있는 살구나무에 꽃잎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자고 나면 살구나무 가지마다 다닥다닥 누가 꽃잎을 갖다 붙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쓸데없는 일을 하는 그가 누구인지 꽃잎을 자꾸자꾸 이어붙여 어쩌겠다는 것인지 나는 매일 살구나무 가까이 다가갔으나 꽃잎과 꽃잎 사이 아무도 모르게 봄날이 가고 있었다 나는 흐드득 지는 살구꽃을 손으로 받아...-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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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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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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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여덟 살의 꿈
여덟 살의 꿈 나는 ○○초등학교를 나와서 국제중학교를 나와서 민사고를 나와서 하버드대를 갈 거다. 그래 그래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정말 하고 싶은 미용사가 될 거다. 박채연(부산 부연초 1학년) 며칠 전 승용차에서 라디오를 들었다. 평생을 미용사로 살아온 어느 아주머니의 이야기였다. 그는 언제나 손님을 내 가족같이 대하면서 일했단다. 그러니 자연 미용실은 동네 사랑방이 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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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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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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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 행복의 원칙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칸트> 독일 철학자 칸트(Kant, I.1724 ~ 1804)가 한 말입니다. 시라기보다 살아가는 데 교훈이 되는 잠언 같은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조건과 만족도, 그리고 지향하는 바는 모두 다릅니다. 일과 사랑과 희망의 가치, 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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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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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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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 새 옷
머리맡에 새 옷 냄새 때때옷 생긴 언니는 좋겠다. 일 년 지나면 또 내 옷 되고 언니 새 옷 사고 나는 자꾸 물려 입고 언제쯤 나도 머리맡에 새 옷 놓고 잠들까 김재준 시집 『다가서지 못한 시간들』에서 김재준의 시는 날렵하고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시의 표현에 있어서 언어의 경제성이다. 어려운 말이 하나도 없다. 그러면서도 시를 읽는 이에게 생각에...-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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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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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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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원칙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칸트> 독일 철학자 칸트(Kant, I.1724 ~ 1804)가 한 말입니다. 시라기보다 살아가는 데 교훈이 되는 잠언 같은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조건과 만족도, 그리고 지향하는 바는 모두 다릅니다. 일과 사랑과 희망의 가치, 이것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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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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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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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12월 저녁의 편지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안도현·시인, 1961-) 연탄 시인으로 유명한 안도현의 시다. 시인은 콩알이 머물렀던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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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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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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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불영사
구불구불 돌 비탈길 끊어졌다 이어지고 애써 기어오르니 눈앞이 환해지는데 탑과 사당이 솟아올라 단청도 아름답고 산마루 빼어나고 옥 같은 봉우리 치솟았네 학은 돌아가고 화표주엔 구름 흔적 없는데 용이 푸른 바다 들어가니 물소리 울리네 달리 봉래산 찾아갈 필요 없으니 이곳이 벼슬자리 버리고 쉴만한 곳이네 조덕린(趙德鄰, 1658-1737) 불영사는 천년고찰이다. 화엄의 공간이다. 신라 의상대사가 당나라에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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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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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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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죽변도서관
책 만 권을 한꺼번에 펼친 바다가 기슭의 파란까지 덮어버렸으니 일몰 이후에나 대출된다는 밤바다는 평생을 새겨도 독해 버거운 비장의 어둠일까, 이 도서관의 장서려니 갈피나 지피려고 주경야독한다는 어부들의 말이 비로소 실감이 난다 일생을 기대 읽는 창窓이야 시인의 일과처럼 갈짓자 행보지만 알다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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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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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시] 우리말 사랑
자고 일어나 / 달리기를 하면 발목 삘까 봐 / 조깅을 한다. 땀이 나 / 찬물로 씻으면 피부병 걸릴까 봐 / 냉수로 샤워만 한다. 아침밥은 먹지 못하고 / 식사만 하고 달걀은 부쳐 먹지 않고 / 계란 프라이만 해 먹는다. 일옷은 입지 않고 / 작업복만 골라 입고 일터로 가지 않고 / 직장으로 가서 일거리가 쌓여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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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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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 9월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 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시인 / 이외수(1946~...-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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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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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 8.15를 위한 북소리
북을 치되 잡스러이 치지 말고 똑 이렇게 치렸다 쿵 부자유를 위해 쿵딱 식민주의와 그 모든 괴뢰를 위해 하나가 되려는 우리들의 꿈 우리들의 사랑을 갈라놓는 저들의 음모를 위해 쉬 저들의 부동산과 평화로운 잠을 위해 쿵 우리들의 피어린 희생을 위해 가진 것 없는 우리 하나뿐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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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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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할머니
절에 다니는 할머니 손주를 아끼는 맘 지극하여 귀애했더니 손주도 잘 따르더라 손주녀석 잘 되라고 손주 아플 때부터 절에 다녔는데 손주 자라 할머니 품에서 하는 말 난 커서 할머니하고 살거야 그래그래 우리 손주 착하지 그런데 할머니 나 교회 다닌다 할머니도 교회 다녀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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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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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사는 게 다, 2021년 봄비
막걸리 한 병이/오늘 점심이라면/막걸리 두 병이면/저녁까지/든든하겠다. 단풍이/오늘 점심 안주라면/노을만으로도/저녁 안주거리는/충분하겠다. /혼자 산다고/더 독하게 외롭겠지만/풍경(風磬)처럼 울고/매화처럼 피면/견딜만하지 않겠니? 사랑 하나/ 남기고 산다면/사는 게/다/꽃길이지 않겠니? (송...-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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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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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윤사월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박목월(시인) 이 시를 그림으로 상상하면 한 폭의 담백한 수묵화 같다. 고독과 애수가 느껴지는 수묵화다. 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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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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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봄날은 간다
늙은 도둑놈처럼 시커멓게 생긴 보리밭 가에서 떠나지 않고 서 있는 살구나무에 꽃잎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자고 나면 살구나무 가지마다 다닥다닥 누가 꽃잎을 갖다 붙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쓸데없는 일을 하는 그가 누구인지 꽃잎을 자꾸자꾸 이어붙여 어쩌겠다는 것인지 나는 매일 살구나무 가까이 다가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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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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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여덟 살의 꿈
여덟 살의 꿈 나는 ○○초등학교를 나와서 국제중학교를 나와서 민사고를 나와서 하버드대를 갈 거다. 그래 그래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정말 하고 싶은 미용사가 될 거다. 박채연(부산 부연초 1학년) 며칠 전 승용차에서 라디오를 들었다. 평생을 미용사로 살아온 어느 아주머니의...- 인물
- 이달의 문향
2023.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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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 행복의 원칙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칸트> 독일 철학자 칸트(Kant, I.1724 ~ 1804)가 한 말입니다. 시라기보다 살아가는 데 교훈이 되는 잠언 같은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랍...-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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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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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 새 옷
머리맡에 새 옷 냄새 때때옷 생긴 언니는 좋겠다. 일 년 지나면 또 내 옷 되고 언니 새 옷 사고 나는 자꾸 물려 입고 언제쯤 나도 머리맡에 새 옷 놓고 잠들까 김재준 시집 『다가서지 못한 시간들』에서 김재준의 시는 날렵하고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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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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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원칙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칸트> 독일 철학자 칸트(Kant, I.1724 ~ 1804)가 한 말입니다. 시라기보다 살아가는 데 교훈이 되는 잠언 같은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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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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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12월 저녁의 편지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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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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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불영사
구불구불 돌 비탈길 끊어졌다 이어지고 애써 기어오르니 눈앞이 환해지는데 탑과 사당이 솟아올라 단청도 아름답고 산마루 빼어나고 옥 같은 봉우리 치솟았네 학은 돌아가고 화표주엔 구름 흔적 없는데 용이 푸른 바다 들어가니 물소리 울리네 달리 봉래산 찾아갈 필요 없으니 이곳이 벼슬자리 버리고 쉴만한 곳...-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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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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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죽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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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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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시] 우리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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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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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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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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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 8.15를 위한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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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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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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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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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사는 게 다, 2021년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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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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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윤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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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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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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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여덟 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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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 행복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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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 새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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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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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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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12월 저녁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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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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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불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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