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달의 시」 강은 어디로 가는가

  • 울진뉴스 기자
  • 입력 2025.07.31 10:12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강은 어디로 가는가

자꾸만 자리를 옮기는

그 물의 마음을 나는 알 수 없다

여름날 폭우에 씻겨 떠내려간

나뭇가지처럼

어느 날 문득 나는

그 강을 따라가고 싶다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며

끝내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내 안의 무엇도

그렇게 흐르게 하고 싶다.

나희덕의 시 「강은 어디로 가는가」 전문

 

이 시는 유장한 강물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여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면서도 늘 자리를 바꾸고, 때로는 폭우에 휩쓸리거나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기도 한다. 그것은 마치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 고요한 날도 있고, 예상치 못한 시련에 떠밀릴 때도 있다.

시인은 그러한 강물을 바라보며 ‘어느 날 문득’ 그 흐름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동경이 아니라, 자신의 삶 또한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기고자 하는 다짐처럼 느껴진다. 인생은 계획대로만 흐르지 않고, 때로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강물이 끝내 바다에 이르듯, 인생 역시 그 나름의 의미 있는 도착지를 향해 가고 있음을 시인은 믿는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내 안의 무엇도 / 그렇게 흐르게 하고”라는 마지막 구절이다. 시인은 마음속 억눌린 감정이나 상처, 집착까지도 강물처럼 흘려보내자고 말한다. 억지로 붙잡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맡기는 삶. 그 안에 진정한 자유와 평온이 있다는 것을 조용히 일러준다.

이 시는 유장하게 흐르는 강물의 이미지 속에 삶의 순응과 내면의 평화를 담아내며, 독자에게도 고요한 울림을 전한다. 

햇살이 폭포수처럼 흐르는 뜨거운 여름이다. 이 여름 또한 강물처럼 그렇게 지나가리라.   

(김진문 시인)

ⓒ 빠른뉴스! 울진뉴스 & www.ulji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문의 054-781-6776)

기사댓글 0

BEST 뉴스

추천뉴스

  • 한울4호기, 제18차 계획예방정비 마치고 100% 출력 도달
  • 울진교육지원청, 2026 찾아가는 독도 사랑 교육
  • 울진소방서, 여름 휴가철 맞아 다중이용시설 화재예방 강화
  • 한울본부, ‘제3회 한울 열광 문화제’ 성료
  • 후포고, 나만의 색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다  퍼스널컬러 진로체험 프로그램
  • 후포고, 선배가 직접 디자인하는 미래. 학생 주도 교육과정 박람회 개최
  • 기성중, 1학기 꿈끼 탐색 주간 운영
  • 기성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함께하는 ‘우리 학교 식물 탐구 교실’ 열어
  • 울진군 주간행사계획표(2026. 7. 20.~2026. 7. 26.)
  • 울진경찰서 간부, 불법 게임장 업주 뇌물수수 혐의…검찰 압수수색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이달의 시」 강은 어디로 가는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