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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상만사

  • 섬마을
  • 2020-03-02
  • 조회 : 6,632
  • 댓글 : 0
  • 추천 : 0

시로 읽는 세상만사<1>


<봄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 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떨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 없이 봄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의 시 『봄길』전문>

  

『봄이 왔지만 아직 겨울이다? 왜? 코로나가 세상을 강타하고 있다. 길거리도 시장도 한산하다. 가게도, 학교도, 종교기관 등도 문을 닫았다. 감염원 차단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접촉을 막기 위해서다. 심리적으로는 전염의 두려움(공포)과 불안 때문이기도 하다. 두려움은 실제 위협 대상이 눈앞에 있는 것, 불안은 그 반대 현상이다. <코로나>라는 존재하는 미생물이기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요, 지금 당장 감염은 안 되지만 막연히 불안감을 주는 것, 이중 심리현상이다. 신종플루, 메르스, 사스 때도 이렇지는 않았다. 적막강산이라면 지나친 말일까?

코로나로 대구경북이 어렵다. 하지만 가게 임대료 인하하는 착한 건물주. 성금, 마스크 식품을 기부하는 사람들, 의료진 부족 호소에 득달같이 달려온 의사들! 소위 달빛동맹인 전남 광주의 지원 손길 등 이 모두가 난국을 이기는 상생물결이다. 따뜻한 『봄 길』이다. 그 유명한 시 구절, 춘래춘불사춘(春來春不似春)은 동거필춘래희(冬去必春來希)로 바뀌어야한다. 합심하면 이겨낼 수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무 쫄지 말자. 봄은 희망이다.』 (20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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