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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산 기줄 당기기』울진대게축제에서 재현

  • 이명동기자
  • 입력 2007.05.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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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울진대게축제 기간인 4월 8일 두 차례에 걸쳐 ‘직산 기(게)줄 당기기’가 재현되어 내·외지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울진 지역의 문화를 반영하며 제의적인 의미의 줄당기기가 연례적으로 행해진 대표적인 곳은 평해읍 월송과, 평해읍 직산, 죽변면 후정리 등 3군데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평해 직산에서는 남녀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적인 형태의 줄당기기와, 여성들만의 ‘기줄 당기기’가 각각 행해졌었다고 전한다.
 

기줄 당기는 모습

왼손-줄트는 도구

직산 일반 줄의 연결모양

(1994년 발행 '울진의 줄당기기'에서)

1994년 안동대학교에서 수행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울진군에서 펴낸 ‘울진의 줄 당기기’에서는 ‘직산 기줄 당기기’는 여성들만의 놀이로써 정월 보름, 오월 단오, 팔월 추석날 행해졌으며 특히 정월 보름에 많이 당겼다고 밝히고 있다.

 

길이 약 10미터 내외의 새끼줄이나 광목 띠로 줄을 만들어 편을 갈라 일대일로 행해지는 기줄 당기기는 두 사람이 각각 줄의 끝부분을 목에 걸고 사타구니 사이로 빼낸 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전진함으로써 우열을 가리는 놀이이다.
 

주로 마을 앞 해변의 백사장에서 이뤄진 ‘기줄 당기기’는 이긴 사람이 계속하여 상대편 사람을 상대하게 되는 놀이로써, 1994년 당시 용역을 수행했던 안동대학교는 “직산에서 행해지는 여성들의 ‘기줄 당기기’는 무수한 알을 가진 게를 다산성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고, 엉금엉금 기는 게의 속성과 많은 다리를 가진 게의 형태를 모방하여 기줄을 당기는 행위는 풍요와 다산을 초래한다는 토착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 면에서 지역 축제를 통해 울진 고유의 놀이문화였던 ‘직산 기줄 당기기’가 재현된 점은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변형된 형태로나마 ‘직산 기줄 당기기’와 비슷한 형태로 전승되어 내려오는 줄 당기기 놀이는 경남 밀양시 감내리를 꼽을 수 있고, 인근 지역인 영덕군을 비롯하여 내륙지방인 영풍군 순흥에서 일부 비슷한 놀이가 행해졌다는 조사가 남아 있지만, 그 중 울진 ‘직산 기줄 당기기’가 가장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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