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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표의 그림과 함께하는 단상

  • 홍경표 화백
  • 입력 2007.07.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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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완성은 감상자의 몫.'이라고 저는 곧잘 이야기 합니다.
작품 속에는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인생이 녹아 있습니다.
작품 속에 작가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것을 또 다른 시각에서 감상자는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본다는 개념으로는 똑 같지만,그림은 TV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TV는 소유욕을 부추기는 재벌의 논리이지만, 그림은 오늘과 또 다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땀 흘리는 예술가의 논리입니다.
세상에는 둘 다 필요하지만 오늘날에는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감이 있습니다.

 

스피드가 최고의 덕목인 현실에서 한쪽으로 조금만 시야를 돌려보면
그곳에는 느림과 교감하는 또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우리가 현실을 떠나 살 수는 없지만 그 또 다른 세상에 눈길을 주는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재벌입니다.

작가가 확보하는 또 다른 공간에는 새로운 소비가 필요할 것이고
그 새로운 공간의 새로운 소비형태가 대중성을 확보할 때쯤이면
일반인들에게는 작가의 논리를 차용한 재벌의 논리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점은 아날로그에는 그 과정이 오롯이 녹아 스며든다는 것입니다.

 

그림은 아날로그입니다.
작가의 그림에는 또 다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작가의 삶이 녹아 있습니다.
그림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맛보시길......  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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