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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重宮闕(구중궁궐)의 꽃 능소화'

  • 김석칠기자
  • 입력 2008.08.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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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녀에 얽힌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꽃

 

중국이 원산지인 능소화는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하며, 일명 '어사화(御史花)'라고 해서 문과에 장원 급제를 한 사람이 귀향길에 오를 때 말을 타고 머리의 관에 꽂던 꽃이었다.

 

또 옛날에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서 올라가고 길이가 10m에 달하며, 꽃은 6월 말에서 8월 말경까지 피고 황홍색이다.  

 

궁녀에 얽힌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 기쁨'이다.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궁녀가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에 빈의 자리에 올랐으나, 어찌된 일인지 그 후 임금은 발길을 뚝 끊고 그리움에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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