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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리고

  • 정미정 기자
  • 입력 2011.03.3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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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친 삶에,

어두운 밤 말없이 포근포근 내리는

함박눈이 그대 이었으면 좋겠네.



우두커니 창가에 기대어

그대를 바라보면 행복(幸福)하겠네.



흘러내린 머릿결,

반듯한 이마

반짝이는 까만 눈동자를 생각했네.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그만큼

내게 머물면 좋겠네.



어느 먼 겨울 폭풍 속을 달려

여기에 왔을, 그대는

나뭇가지에 올라 즐겁기만 하네.

아름답게만 보이네.



그대여!

그대 또한 언젠가는

강물 같은 삶을 살겠지만

정열(情熱)이 있는 한

나를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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