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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울진 하늘길 개통 '여전히 불투명'

  • 이명동기자 기자
  • 입력 2007.04.05 14:11
  • 글자크기설정

  • 울진공항 전체 공정 85% 진행, 수년간 답보 상태 이어져

 

증가되는 항공수요에 부응하고 관광개발을 통해 낙후된 울진 지역의 개발을 유도하겠다며 지난 1994년‘전국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고시로 1996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한 기성면 봉산리 소재 울진공항 건설 사업이 전체 공정 85%가 진행된 상태에서 단 1% 공사도 진척되지 못한 채 수년간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을 지켜보는 울진군과 대다수 주민들은 정부의 일관성 없는 공항 개발 정책을 비난하며 대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건교부의 예정대로 2008년도에 울진공항을 개항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2000년 8월에 착공하여 2002년 12월 준공함으로써 2003년 1월에 개항이 예정돼 있던 울진공항은 뒤늦은 1998년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2000년 12월 토목공사에 착공한데 이어, 2001년 12월 건축분야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울진공항 건설은 토목 공사가 98%, 건축분야가 95%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 2001년 12월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당시의 울진공항 건설 현장

2004년 말 건설 사업을 완료하고 2005년 초에 개항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던 울진공항은 2004년 6월 감사원의 ‘공항확충 추진실태’ 감사 결과, ‘항공기 이용 수요가 과다하게 산정됐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2007년으로 개항이 연기됐었다.   
 

당시 감사원은 “울진공항의 경우 공항 영향 권역을 지나치게 넓게 설정하여 연간 43만2천명(2020년 기준) 정도인 울진-서울 노선 수요를 59만1천명으로 예측하는 등 편익/비용(B/C)값이 0.9 이하인데도 1.45 정도인 것으로 분석하여 2004년 완료 예정으로 사업을 시행중에 있다”면서,“개항시기 등을 재조정하라”고 건설교통부에 통보한바 있다.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2007년으로 개항이 연기됐던 울진공항은 고속철도와 고속국도 개통이 잇따르면서 항공수요가 감소했다는 이유로 인해 또 다시 2008년으로 연기됐다.
그러나 현재의 공사 진행 상황을 감안할 때 2008년 울진공항 개항 또한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진공항 총 공사비 1천317억원 가운데 이미 1천110억원이 투입됐으나, 올해 예산으로 책정되어 있는 금액은 고작 38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올해 예산으로 38억원이 책정되어 있는데, 이것은 이미 공사가 끝난 활주로와 일부 시설물의 유지·관리비 및 현재 2심에 계류 중인 주변 어업피해 보상비의 일부에 해당하는 작은 액수일 뿐”이라고 전했다.   
 

▲ 2001년 12월 당시의 공사안내 표지판.

2000년 12월 4일 착공하여 2003년 12월 3일 준공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건설교통부의 계획대로라면 2008년 연말까지 울진공항 건설 공사를 완료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항행안전시설과 레이더 송신소 신축비 등 169억원이다.
그러나 169억원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려면 오는 5월말까지 기획예산처의 예산안에 반영되어야 하지만, 건교부는 국내 대형항공사의 취항이 어렵다는 점과 저가 항공사 또한 수요부족을 이유로 취항의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등의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총 공사비 1,317억 중 이미 1,110억원이 투입된 마당에 울진공항 개항시기를 무작정 늦출 수도 없어서 우리도 답답하다. 하지만 울진공항을 완공하는데 필요한 잔여 예산 169억원은 정책적으로 길을 만들어 예산에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개항시기가 늦추어질수록 이미 완료된 시설물을 유지 관리하는 비용만도 일년에 수억원씩 소요될 것”이라며, “어쨌든 건교부의 기본 입장은 2008년도에 울진공항을 개항하는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애초 2003년 1월에서 2004년으로 연기되고, 다시 미뤄져 2005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던 울진공항 개항이 2007년과 2008년 등 수차례에 걸쳐 계속 연기되자, 경상북도와 울진군은 2008년도 개항을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근래 건설교통부를 방문하여 울진공항 마무리 공사에 필요한 169억원을 예산안에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 2004년 6월 감사원의 '공항확충 추진실태' 감사 당시의 '울진공항' 수요예측 재검토 결과
 

경북도와 울진군은 울진공항을 개항하여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적자 분은 도·군비로 보전할 내부 대책까지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울진공항 개항 시 민간항공사의 취항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면 경북도 차원의 민간항공사 설립까지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국내 저가 민간항공사는 (주)한성항공과 (주)제주에어 등 2곳이 영업 중인데, 울진군 관계자들이 2005년 3월14일 한성항공을 방문하여 울진공항 개항 시 취항여부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으나 확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울진공항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리고 계속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연기되고 있는 예산이 제때 확보되어 공항을 개항하더라도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인지, 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 또한 누구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다.
  / 이명동기자(uljinnews@empal.com)

 

 

울진공항 개발 기본계획 변경 
(사업기간/부지/활주로/계류장/여객터미널 순)

당초-1996~2003(8년)/159만㎡(48만평)/1,600×45m/18,000㎡/4,700㎡

변경-1996~2007(12년)/185만㎡(56만평)/1,800×45m/11,000㎡/6,664㎡

 

▲ 2006년 11월 24일 고시된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 권역도'(2006~2010)

울진공항 추진 현황

▲1994. 4-전국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 고시 ▲1998. 6. 29-울진공항 기본계획 수립 ▲1999. 10. 21-울진공항 실시설계 주민설명회(2차) ▲2001. 7. 6-울진공항 건설 사업 실시계획 수립(2000년~2003년) ▲2000. 12. 4-토목분야 착공(2006년 11월 현재 98% 공정) ▲2001. 12. 4-건축분야 착공(2006년 11월 현재 95% 공정) ▲2002. 12. 20-공항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2003년→2004년) ▲2003. 12. 16-울진공항 개항 관련 의견 제출(건교부, 부산지방항공청-2005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개최 대비 조기 개항 건의) ▲2004. 6. 16-울진공항 개항 관련 군민의견 제출(건교부, 부산지방항공청-2005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개최 대비 조기 개항 촉구) ▲2004. 6. 25-울진공항 조기 개항 울진군의회 결의문 송부(건설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경상북도지사, 국회 건교위, 경상북도의회) ▲2004. 11. 9-사업시행기간 연장(2004년→2006년) ▲2004. 11. 23-공항개발 사업변경에 따른 의견 제출(부산지방항공청-2005년 6월 이전 개항 건의) ▲2005. 3. 14-울진군 관계자 (주)한성한공 방문 취항 가능 여부 타진 ▲2005. 4. 12-경상북도 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회의 개최 ▲2005. 4. 17-울진교통망 조기 완공 군민 건의(청와대, 건교부, 경북도-엑스포 개최 관련 조기 완공, 오지 지역 관심과 배려 기대) ▲2005. 7. 27-공항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2006년→2007년) ▲2006. 6. 1-(주)한성항공에 사업계획 확대시 울진공항 취항 계획 포함 여부 검토 요청 자료 제공 ▲2006. 9. 4-울진공항 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2003년→2007년) ▲2006. 10. 26-울진공항 개항 관련 공람 의견 제출(경상북도-사업계획 축소 없이 조기 개항 건의) ▲2006. 11. 24-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07년→2008년) ▲2006. 11월 현재- 항행 안전시설 공사 등 추진 및 유지 관리중(전체 공정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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