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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표의 그림과 함께 하는 단상

  • 홍경표 화백
  • 입력 2007.05.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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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친구가 먼 길을 갑니다.

앞으로 살날이 많은 사람이 먼저 간다는 것은

남은 이들을 마음 아프게 합니다.

가슴속에 무거운 짐을 남기면서 후회 할 일들을

줄이기 위해 다시 한 번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우리가 열심히 사는 것은 산자의 도리이고,

삶과 죽음의 경계 없이 망자를 대할 수 있다면, 망자를 편히 보내드리는 일이겠지요.

우리가 편해야 망자 또한 편하고,

우리가 잊을 때쯤 망자 또한 잊겠지요.

생명의 유한성을 망각하고 지내다가, 이렇게 주변의 죽음을 통해 겸손을 배웁니다.

생명을 싹 틔우는 봄날에 겨울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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