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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한 천재 김주서(金周瑞) 붓글씨 ‘강수산(江水山)’ 발견

  • 이명동기자
  • 입력 2007.05.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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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영사 동산문화재‘만고화(萬古和)’쓴 동일 인물 글씨

- 해서체면서 파(波) 없는 예서체에 가까워, 천진하고 질박 -

 

새로 발견된 사동 신동 오세 서 '강수산'

불영사에 소장되어 있는 목판본 동산문화재 ‘만고화(萬古和)’를 쓴 평해 사동 출신의 김주서(金周瑞)라는 신동이 쓴 또 다른 붓글씨 ‘강수산(江水山)’이 발견되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근남면 행곡리 남호열(南鎬烈. 77세)씨가 소장하고 있는‘江水山’이라는 붓글씨는 가로 80cm, 세로 30cm의 한지 위에 쓰인 것으로 글자 한자의 크기는 약 25cm이다.
 

이 글씨의 왼쪽 아래쪽에는 ‘사동 김동 오세 서(沙洞 金童 五歲 書)’라는 협서(脇書)가 기록되어 있어, 당시 평해 사동(현재 기성면 사동리)에 살던 김씨라는 성을 가진 다섯 살 먹은 어린아이가 글씨를 썼음을 알려준다.
 

소장자 남호열씨는 “자신의 고조부가 조선 고종(1852~1919) 때 글씨를 받은 것으로 전해 들었다”면서, “오래된 글씨다보니 보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수년전에 유리액자로 표구를 하여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울진읍에서 신림리와 대흥리를 거쳐 서면 불영사로 이어지는 구(舊) 신작로는 해방 이후에 닦인 길”이라면서, “조선 고종 당시에 평해 사동에서 서면 불영사를 연결하는 길은 근남면 수곡리 한티재를 넘어서 가는 길과, 근남면 행곡리 앞을 흐르는 광천 물길 옆으로 나 있던 소로(小路)를 따라 올라가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호열씨는 다섯 살 먹은 사동의 오세 아이를 대동한 일행이 불영사를 오가는 과정에서 광천 물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광천 바로 옆에 위치해있던 자신의 고조부 댁에 들러 글씨를 써서 남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에서는 조선 고종 때의 요절한 천재로 알려진 평해 사동 출신의 김주서라는 어린아이는 이번에 발견된 ‘강수산’과 더불어 불영사에 보관중인 ‘만고화’라는 서예 작품 두 점만 전해져 올 뿐 별다른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울진문화원 신상구 사무국장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江水山’과 불영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萬古和’는 해서체에 속하면서도 파(波)가 없는 예서체 맛이 동시에 우러나는 독특한 서체로 쓰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 작품 모두 때가 묻지 않은 어린아이의 천진한 맛과 질박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수작”이라고 덧붙였다.
 

불영사에 보관 중인 동산문화재 제3565호 `만고화'

 

한편 불영사에 보관되어 있는 ‘만고화(萬古和)’라는 붓글씨는 가로 185cm, 세로 42.5cm 크기의 소나무 목판에 새겨져 있고, 좌측 아래에 ‘평해 사동 김주서 사세 서(平海 沙洞 金周瑞 四歲 書)’라는 협서(脇書)가 기록되어 있어‘江水山’보다 일년 앞선 시기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불영사의 ‘만고화(萬古和)’ 목판은 1978년 2월 24일 동산문화재 제3565호로 지정되었다.

/ 이명동기자(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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