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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표 화백의 그림과 함께하는 단상

  • 홍경표 화백 기자
  • 입력 2007.06.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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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금아 피천득의 수필 '오월(五月)'에서

 

이 오월의 마지막에 비록 일면식은 없지만 나에게 글 읽는 재미를 일깨워 준 금아가 떠났다.   
평생을 작품과 같이 소박하고 단아하게 사셨다는 금아.
천생 어린이 같은 금아를 작가 최인호는“전생의 업도 없고 이승의 인연도 없는,
한 번도 태어나지 않은 하늘나라의 아이”라고 불렀다.
10살 때 떠나보낸 어머니를 평생 그리워하고, 아흔이 넘어서도 엄마라고 부르고
그 "엄마"를 작품으로도 남긴 금아.
부디 하늘나라에서 그리운 엄마를 꼭 만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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