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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번국도, 그 시작과 끝은 과연 어디인가?

  • 이명동기자 기자
  • 입력 2007.06.0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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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지역 주민들 서너 명만 모이면 36번국도 얘기로 앉은 자리가 금세 후끈 달아오르기가 십상이다.


36번 국도가 아직까지도 공사에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건 누구 잘못이라느니, 과연 젊은 청년들 몇 십 명으로 애초 2차선으로 계획되어 있는 36번 국도가 4차선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는지 의문이라느니, 내년 예산이 일부 편성되었다느니 아니라느니 말, 말, 말들이 무성하다.


특히 지난 1998년 서면~온양간 36번국도 노선을 실시 설계할 당시에 4차로 전제 2차로 구간으로 이미 확정된 것을 9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마치 그동안 4차선으로 예정되어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2차선으로 도로 폭이 줄어든 것을 알았다는 듯이 잰걸음을 보이는 일부 선출직 인사들의 어이없는 행태에 대해 주민들은 의혹(?)의 눈초리마저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36번 국도가 4차선으로 건설되고, 그것도 조기에 착공되기를 바라는 군민들의 염원은 둘이 아닌 하나이다. 군민들 누구나 36번 국도가 4차선으로 조기에 건설되기를 희망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36번국도 4차선 조기 착공이 시급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다수의 주민들은 이미 8년 전‘실시설계 주민설명회’를 통해 알려진 4차로 전제 2차선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일에 인색하게 굴었던 울진지역을 배경으로 당선된 선출직들에 대한 책임 규명과 함께, 대군민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절대 다수의 주민들은 기존에 당선된 선출직들이 수년 동안 틈날 때마다 이용해먹은‘36번국도 조기 착공 및 완공’,‘7번국도 확·포장 조기 완공’,‘울진공항 조기 개항’,‘동해선 철도 조기 착공·건설’등의 주민 숙원 현안 사업이, 또 다시 입빠른 선출직들의 선거공약으로만 그때그때 남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36번국도 4차선화 조기 착공·개통’요구에 앞서 선출직들의 책임규명을 위한 규탄대회가 5월 22일‘범군민 궐기대회’에 앞서 열리지 못한 점은 여전히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존 근남면 수산리~서면 삼근리 구간으로 진행하는 36번국도 확·포장 공사는 울진군 민선 2기 신정군수 시절 표면화됐다.


당초 건설교통부는 기존 노선을 선형만 개량하여 4차선으로 확·포장할 계획이었으나, 1999년 9월 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실시된 ‘36번국도 1차 노선설명회’회의장에서 울진군이 기존 노선의 확·포장이 아닌 신설 우회노선을 계획하고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


이에 따른 주민들, 특히 근남면과 서면 주민들의 반발은 대단했다. 1999년 10월‘울진군 서면 36번국도 확·포장 추진위원회’에서 울진군의회에 건의한 문건은“36번국도 1차 노선 설명회를 통해 근남면~삼근리까지의 14.5km가 아닌 삼근리~울진읍 온양리 양정재에 이르는 19.2km 구간을 우선 2차선으로 시공하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울진군수(신정)는 20여억 원의 예산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확정되기도 전인 98년 말경 울진읍 수요회에서‘98년 초 죽변면 소방대장 이·취임식장에서 변경안인 북쪽 노선을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죽변면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겠다’고 공언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결국 1999년 노선 선정의 불협화음으로 울진군이 들썩거리던 당시에 결성됐던‘울진군 서면 36번국도 확·포장 추진위원회’의 판단처럼“군 행정 책임자의 경솔함이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용역회사에 은연중 압력으로 작용하여 공정한 용역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1999년부터 2000년 3월까지 3차례에 걸친 노선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울진읍 온양리~서면 삼근리 노선이 최종적으로 결정됐고, 2000년 5월 생태계 정밀조사가 실시된 후 2000년 8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제출됐다.


이런 와중에서 신정군수는 관내 모 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에 따라 2002년 6월 27일 퇴임할 때까지 재임 기간 내내 감방과 법정을 오갔고, 그에 따라 36번국도 사업 추진은 한동안 수면 밑에 가라앉게 된다.
2002년 6.13 지방선거를 통해 입성한 울진군 민선3기 김용수군수는‘지역 개발 공약’을 통해“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36번 국도의 확·포장”을 군민들에게 약속했다. 당시 김용수군수는 36번국도 확·포장 사업과 함께, 7번국도 확·포장, 덕구~태백간 도로 신설, 동해 중부선, 현동~울진간 철도 연결 추진, 울진공항 조기 완공 및 주변정비 등의 교통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행하겠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통한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


뿐만 아니라 김용수군수는 2006년 5.31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4기 체제로 출범하면서도 여전히‘지역 균형 개발’측면의 공약으로 “누구나 찾아오기 쉬운 울진을 만들겠다”며,‘국도 36호선 조기 착공’,‘국도 7호선 조기 완공’,‘울진공항 조기 개항 및 경비행기 운행’을 공약 사업으로 약속한다.


김용수군수의 그러한 공약사업을 기억하는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민선 3기 및 민선 4기 군수로 당선되는 과정에서 전체 군민들에게 약속한 숙원 사업과 관련하여, 군수가 그동안 어떤 행보를 보여주었으며 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에 대해 궁금해 한다.


주민 A씨는“36번 국도를 조기에 착공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하면서 두 번이나 당선된 김용수군수가 36번국도 조기 개통을 위해 그동안 뭘 했는지 궁금하다. 개통은 고사하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아직 착공도 못하고 있지 않은가? 농업엑스포도 중요하고 U프로젝트도 중요하겠지만, 36번국도 개통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은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주민 B씨는“그래도 김용수군수가 5년 동안 질질 끌던 36번국도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 짓지 않았는가? 부족하기는 해도 일개 군수가 무슨 힘이 있어서 36번 국도를 당장 착공시킬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다. 


2001년 1월 12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된 울진읍 온양리~서면 삼근리 구간 환경영향평가는 5차에 걸친 이의신청과‘친환경 노선 선정 공동 조사단’까지 꾸리는 등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우여곡절 끝에 2006년 12월 4일 협의가 완료된다.

 

울진 출신으로 15대, 16대,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광원 의원 역시 지금까지의 선거를 통해‘봉화~울진간(36번국도) 도로 조기 완공’을 포함하여‘울진 비행장 건설’, ‘동해 중부선 철도 부설’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김 의원은 2007년 의정보고서를 통해‘봉화~울진간 국도 4차선 확장사업’과 관련하여“낙후된 북부지역의 연계 교통망 구축과 동해안 관광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봉화~울진간 4차선 확장공사는 당초 건설교통부에서 72억원이었으나, 국회에서 166억6천7백만원을 확보하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김광원의원은 의정보고서를 통해 “울진비행장 사업을 위해 2007년도 38억원을 확보하여 사업을 마무리하고 경제성과 효율성을 따져 활용도를 높이는데 전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C씨는“도대체 김광원의원이 국회에서 확보했다는 봉화~울진간 예산 166억원은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지역 국회의원이 166억원을 확보했다는데도 왜 청년단체는 동전을 모으자고 난리인가? 도무지 예산이 있다는 말인지 없다는 말인지 종잡을 수 없다”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 놓는다.
“군민들의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선거 때마다 약속했던 역대 울진군의 군의원들 또한 국회의원은 물론 군수와 별반 차이가 없는 행보를 보여주었다.


울진군의회 또한 36번 국도가 잊혀질만하면 한번씩 임시회를 통해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거나 군 집행부의 설명과 대책을 촉구하기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지난 5월 22일‘국도36호선 4차선 조기착공 범군민 추진위원회’에서 개최한 궐기대회에서 사영호군의장은 또 다시‘울진군의회 제154회 임시회’를 통해 채택한‘국도 36호선 4차선 조기건설 촉구 건의문’을 낭독하는 구태를 연출했다.
한편 5월 22일‘36호선 국도 관련 궐기대회’에 비장한 모습으로 참석했던 군의원들은 5일후인 5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여행길을 떠남으로써 대다수 군민들의 입도마에 올랐다.

 

 

 

 

다수 군민들은 36번 국도를 4차선으로 조기에 착공할 기회는 크게 두 번이나 있었지만, 국회의원과 군수 모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단언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한번의 기회는 지역 출신 김광원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1998년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2000년 당시다.
또 한번의 기회는 2003년 4월 관계 기관 및 전문가 회의를 통해 추진이 결정된‘왕피천 유역 생태·경관지역 지정’과 관련한 기회이다.    
 

 

1996년 울진·영양·봉화에서 제15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한 김광원의원은 농림해양수산위원회 및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00년 봉화·울진 지역구를 통해 제16대 국회의원으로 재차 당선되면서 건설교통위원회 위원 및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2004년 재임 임기 말까지 활동한다.


지역주민 다수는 김광원의원이 건설교통위원회 위원 및 예산·결산 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가 36번 국도를 착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되돌아보며 아쉬워한다.
김광원의원이 재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2000년에서 2004년까지의 시기는 36번국도 노선 협의를 거치면서 울진읍 온양리~서면 삼근리 노선이 결정된데 이어, 생태계 정밀조사를 거쳐 환경영향평가 최종보고서가 제출된 다음에도 2004년 3월 11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 4차 이의 보완 신청서를 부산국토청에서 대구지방환경청으로 연달아 제출하는 등으로 36번국도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가장 어려울 때였다.


이런 점을 아는 군민들은 2000년에서 2004년 당시에 김광원의원이 능동적으로 힘을 보탰더라면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하여 각 부처간의 이견으로 인한 힘겨루기식의 소모적인 논쟁은 일찌감치 끝날 수 있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00년‘국도 4차선 지방도와 군도의 대대적인 확포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던 김광원의원의 2001년 의정보고서와 2002년 의정보고서를 살펴보면 울진 지역에서 추진되는 사업 가운데 36번 국도와 관련한 부분은 단 한 줄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2003년 의정보고서에서는“저 김광원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꼭 하고 싶은 일은, 첫째는 7번국도 4차선 조기완공, 둘째는 비행장 건설, 셋째는 봉화·울진 36번국도 완공, 넷째는 동해철도 건설에 두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고자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들어 갔습니다. 또한 건설교통위원회 예산·결산 소위원장, 국가 전체 예산을 다루는 국회 예산·결산 위원으로 들어 갔습니다”라고 밝혀, 군민들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36번국도 및 7번 국도 등을 완공하기 위해 건설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 위원장으로 들어갔다고 군민들을 상대로 홍보하던 김광원의원은 2004년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에서 제17대 국회의원으로 3선에 성공하게 되고,‘2005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김용수군수의 역점사업인 2005엑스포를 측면에서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지난 2002년 4월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에서 환경부에‘울진 왕피천 자연생태 공동조사’를 요청하면서 가시화된‘왕피천 유역 생태·경관 보전지역’지정은 2003년 4월 관계기관들과 전문가 합동회의를 통해 보전지역으로 지정하자고 의견이 모아진다.


2003년‘근남·서면 지정반대 대책위원회’가 발족되어 반대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서도 환경부는 2003년 12월 주민설명회 및 2005년 1월 국무조정실 조정회의 등을 거쳐 2005년 10월 8일 지정고시를 전화로 통보한다.


결국 2005년 10월 14일 핵심구역 45.35㎢(약 1,374만평)가 지정·고시되고, 2006년 10월 관리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마무리된 가운데 2006년 12월 8일 완충·전이구역 57.49㎢(1,742만평)가 추가로 지정·고시되기에 이른다.


 ‘왕피천 유역 생태·경관 보전지역’이 추진되던 당시가 36번국도 착공을 앞당길 수 있는 또 한번의 절호의 기회였다는 것이 다수 군민들의 판단이다.
보전지역 지정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05년 10월 8일 환경부의 지정고시 전화 통보 이후에 울진군은‘국도 36호선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한 후에 지정해줄 것’을 요청한다.


또 10월 10일에는 환경부 장관을 항의 방문하고 항의서한까지 전달하며 지정 강행에 따르는 주민생활 불편 등의 사정으로 인해 군민들의 여론이 많이 악화돼 있음을 알리게 된다.


이에 따라 2005년 10월 12일 환경부 자연정책과장 등이 울진군을 사과 방문한 자리에서“울진군에서 제시한 36번국도 등의 의견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05년 9월 28일‘국도 36호선 친환경 노선 선정 공동 조사단’회의를 통해 “환경 총량적 보존 측면에서 기존 36번 국도를 복원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하에 노선선정이 최종 완료된 36번 국도는 10월 12일 환경부 담당 과장의 그런 약속과는 달리, 그 후로도 울진군·대구지방환경청·부산국토청 3개 기관의 3회에 걸친 업무회의 및 2006년 6월부터 12월까지의 5회에 걸친 환경부 합의방문 및 협의를 통해 2006년 12월 4일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6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치면서 어렵게 완료된다.
관심 있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다수의 선출직 인사들이 왕피천 생태·경관 보전지역을 지정할 당시, 노선 선정을 두고 소지역 이기주의에 의한 갈등만 조장하며 이 눈치 저 눈치만 살필 것이 아니라‘36번국도 4차선 조기 착공’이라는 대전제를 중심에 두고 환경부와 일전이라도 불사했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결국 한때 선출직들의 중대한 판단 착오에 따라 울진군은 인접 지역 주민들이 지정 반대 대책위까지 구성하여 활동하는 가운데서도‘36번국도 4차선 조기 착공’도 아닌‘환경영향평가 협의’정도를 고마워하면서, 1989년 이후에 전국적으로 지정된 생태·경관 보전지역 29곳의 전체 면적인 249.20㎢의 40%에 이르는 실로 엄청난 규모인 3천116만평을 고스란히 환경부의 소관 아래 두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36번 국도와 관련하여‘왕피천 생태·경관 보전지역’지정과 같은 최고의 호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선출직 인사들의 활동이 보다 능동적이고 뚜렷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소지역 이기주의를 버리지 못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울진군을 지역구로 하는 다수의 선출직 인사들이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울진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했다면 노선문제에 대한 갈등을 일찍이 접었어야 했다는 것이 다수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4월 13일 북면에서 열렸던‘4.13 흥부만세제’에 참석했던 김용수군수는 군청 회의실에서 울진의 젊은 청년단체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36번 국도의 4차선화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전격 요청했다.


군수와의 간담회 이후 4월 17일 관내 10개 읍·면 자생 청년단체 및 울진·후포 JC 등의 12개 청년단체는 후포면에서의 모임을 통해‘국도36호선 4차선 조기착공 범군민추진위원회’를 본격 구성하고, 공동위원장에 근남면 주광돈청년회장과 울진JC 권오성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하는 한편, 집행위원장으로 죽변면 황미갑청년회장을 지명하고 본격적으로‘36번국도 4차선을 위한 군민 동전 모으기 운동’에 돌입한다.


구성 이후 돼지저금통 3천여 개를 준비하여 범군민 동전 모으기 운동에 착수한‘36호선 범추위’는 5월 22일‘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오전 10시 울진경찰서 앞에서 군민 1천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울진 군민체육관까지의 가두행진을 통해‘36호선 범추위’는 홍보 방송차량을 앞세운 채 차량, 리어카, 지게 등을 이용하여 군민들의 동전 모금함을 싣고 이동하면서 정부를 상대로‘36번 국도의 4차선 조기 착공’을 요구했다.


가두행진에 이어 군민체육관내에서는 노래패‘우리나라’의 짧지만 선동적인 미니 공연에 이어 본격적인 궐기대회가 시작됐다.


이 궐기대회에서 주광돈 공동위원장은‘국도36호선 4차선조기착공 범군민추진위원회 경과보고’를 통해“국도 36호선이 울진경제에 미치는 심각성과 선진문화의 접근성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5월초 건설교통부 계획안이 기획 예산처 접수 후 5월 말경에 확정적이기에 군차원의 대책이 필요하여 범 군민추진위를 구성했다”며,“이달 말경 군민 모금함을 건교부에 전달하고 나서 1차 운동을 마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오성 공동위원장은 대정부 촉구문을 통해“왜 유독 36호선 구간 중 울진 구간 37.83km만 2차선으로 줄이려 드느냐?”면서, “지역 차별적인 개발계획을 걷어치우고 경제적 공황상태에 놓인 울진을 구할 제대로 된 내륙 도로망을 확충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6만 울진군민은 국가에 대한 소외감과 배신감으로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기본권인 참정권마저 포기하고픈 절망감에 빠져 있다”며,“울진을 기반으로 당선된 선출직들은 지역 일꾼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 국도 36호선 4차선화 및 조기착공으로 군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김용수군수는 정부에 대한 호소문을 통해 “건교부는 울진의 미래를 담보할 울진~소천간 36번 국도를 즉시 4차선화하여 착수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울진군민들에게“비폭력 무저항의 3.1 정신을 이어받아 36번 국도의 조기 4차선화를 착공하는 그날까지 힘을 함께 모으자”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사영호 군 의장은 5월 21일‘제154회 울진군의회 임시회’를 통해 통과시킨“국도 36호선 4차선 조기건설 촉구 건의문”을 낭독했다.
 ‘36호선 범추위’는 6월 8일 과천정부종합청사 건설교통부를 찾아가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 돼지저금통 3천여 개에 담긴 7백여만원의 10원짜리 동전을 전달할 예정이다.


‘36호선 범추위’는“정부가 예산이 없어 36번 국도를 울진구간만 2차선으로 변경한데 대해, 4차선 건설 예산에 보태라는 의미로 6만 군민이 지난 4월 20일부터 모금한 동전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전달 배경을 설명했다.
 ‘36호선 범추위’는 군민이 모은 동전을 건설교통부에 전달하고 나면 1차적 운동을 마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런데‘36호선 범추위’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은 둘로 나눠지고 있다.


일부는 젊은 청년들이 모인만큼 선거 때마다 입에 발린 듯이 남발해온‘36번국도 조기 착공 내지는 완공’공약으로 인해 식상해져버린 기존 선출직 인사들과는 달리 한번 기대해볼만하다며, 이번 기회에 36번 국도가 4차선화 되어 하루라도 빨리 착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 또한 만만치 않다. 일부 주민들은 군수의 요청에 의해 급하게 꾸려진 청년조직의 한계를 거론하는 한편, 순수한 청년들이 자칫 선출직인 군수의 이유 모를 전위조직(?)으로까지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조심스레 내보이고 있다.


또한 이들은 청년정신을 지녀야할 젊은이들이“진정 지역을 위한다”고 주장하면서 자발적으로 구성되지 못하고 군수의 요청에 의해 급하게 범추위를 구성했을까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의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5월 22일‘36호선 범추위’의 범군민 궐기대회를 지켜본 다수 주민들의 시선은 “왜 김용수군수가 이미 1999년 8월‘실시설계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알려진‘4차로 전제 2차선 건설’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처럼 젊은 청년조직들까지 움직여가면서 범군민 궐기대회를 추진했을까에 쏠려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지난 5월 25일부터 시행되었고 오는 7월 1일부터 가능해진 ‘주민소환제’를 군수가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하기도 하고, 일부는 오는 연말에 실시되는 대선주자를 향한 일종의 변칙적인 구애의 몸짓(?)이 아닐까 라고도 하고, 일부는 미처 군민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또 다른 군수만의 이유에서일 것이라고도 미루어 짐작하는 등 온통 추측만이 난무하다.


또 하나의 시선은 범군민 궐기대회를 주최한‘36호선 범추위’에 쏠려 있다.
‘36호선 범추위’는 5월 22일 개최된 범군민 궐기대회를 통해 이미 8년 전에 4차로 전제 2차선이 결정 난 36번국도 울진구간에 대해 수년 동안 적극적인 의지표명이나 발 빠른 대처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선출직들을 규탄하지 못하는 한계를 스스로 드러냈다.


대다수 주민들은 젊은 청년들이 모여 결성된‘36호선 범추위’가 궐기대회에 앞서 수년 동안 당연한 고유의 직무를 태만히 해온 선출직들의 책임을 먼저 묻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36호선 범추위’는 선출직 인사들의 책임 추궁은 고사하고 오히려 궐기대회를 통해 김용수군수에게는‘대정부 촉구문’을 낭독하게 하고, 사영호군의장에게 궐기대회 하루 전인 5월 21일 군의회에서 급하게 채택한‘국도 36호선 4차선 조기건설 촉구 건의문’을 낭독하게 한 것은‘그동안 선출직들이 애타게 갈구해온 멍석(?)을 깔아준 것이고, 또 하나의 불필요한 면죄부를 준 결과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36번국도‘서면 삼근리~울진읍 온양리’구간의‘4차로를 전제한 2차로 건설’계획은 이미 지난 1999년 9월에 개최된‘노선 설명회’를 통해 군민들에게 알려진 사실이다.
건설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998년 12월 29일부터 2000년 12월 31일까지 4차로를 전제한 2차선 구간인 서면 삼근리~울진읍 온양리에 대해 실시설계를 위한 측량과 토지 조사 및 시험을 거쳤고, 당시에 이미 36번국도 울진 구간 17km는 2차선으로 건설되는 한편, 울진읍 고성교차로~울진읍 온양교차로 구간 2km 대해서만 교통량 등을 감안해 4차선으로 건설한다는 사실 또한 언론과 설명회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발표되었다. 


당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설명회를 통해 “장래의 교통량을 예측한 결과를 토대로 36번 국도를 2020년까지는 양방향 2차로로 운영하다가 2020년 이후에는 양방향 4차로로 운영하는 방안이 경제적으로 타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수년 동안 각종 언론을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됐고, 앞서 지적했듯이 울진군을 지역구로 하는 선출직들은 이미 오래전에 이 같은 사실을 알고서도 그동안 노선 선정 문제 및 미처 밖으로 표출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등으로 인해 이를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왔다.


끝내 36번국도 4차선화 및 조기착공의 과제는 그동안 숱한 정치인들이 선거 공약사항으로, 의정보고서로, 각종 모임의 단골 메뉴로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군민들의 몫으로, 부담으로 남게 되었다.

 

  / 이명동기자(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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