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 공원 부지 14배, 신울진원전 부지 10배 가까운 방대한 규모
원남면 신흥리~기성면 삼산리 임도 주변의 산불 현장
지난 4월 29일 밤 11시10분께 원남면 갈면리 일명 잿마을(잿마)에서 발생하여 원남면 갈면·신흥리와 기성면 삼산리 일원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가까스로 진화된 산불의 피해 면적이 무려 958.6ha(289만9천765평)에 달하는 것으로 최종 집계되었다.
이 피해 면적은 근남면 수산리 엑스포공원의 총 부지 20만6천평의 14배가 넘고, 신울진원자력발전소 1,2,3,4호기의 총부지 30만평의 10배에 가까운 방대한 규모이다.
피해 면적 가운데 국유림은 496ha(150만400평)이고, 사유림은 462.6ha(139만9천365평, 군유림 17.4ha 포함)이다.
4월 29일 발생한 원남 산불은 290만평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01년 발생했던 원남-기성 대형 산불과 동일하거나 또는 인접한 지역의 산림을 초토화시킨 지난 4월 29일의 원남 갈면리 산불 지역은 대부분 송이의 주요 생산지로써 실제 피해액은 엄청날 것으로 점쳐진다.
2001년 원남-기성 산불 당시 울진군이 군의회에 제출했던 보고서에서 186.6ha 피해면적의 잠정 피해액이 8억여원에 상당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 4월 29일 원남 갈면리 산불의 피해 면적 958.6ha의 피해액은 줄잡아도 50억여원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울진군 및 울진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원남 갈면리 산불이 대형화로 이어진 원인으로 산불 진화 헬기가 출동하지 못하는 시간대인 밤 11시경 최초 발화한 점과 함께, 발화 시점 당시에 때를 맞춰 지속된 남서풍의 바람 탓으로 인하여 불길이 산맥의 주능선을 타고 이동한 점 등을 꼽았다.
원남 갈면리 산불 진화가 완전히 끝난 후 울진군 및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산불 피해 지역에서 추가적으로 발생이 야기되는 토사 유출로 인한 산사태 등의 2차적인 피해를 최소화시키고자 통나무 흙막이와 산얽기 등의 방법을 통해 응급복구를 실시했다.
갈면리 산불현장에서 검거된 굴취범들이 이용한 차량과 굴취범들이 운반하던 도중에 적발된 조경수용 소나무
6월 말 장마철 이전까지 산불 현장에서 실시된 응급복구를 통해 울진군은 6천9백만원의 예산으로 사유림 지역에 통나무 흙막이 100개소, 산얽기 2km, 씨뿌리기 4km의 목표치 가운데 80%를 수행했고, 울진국유림관리소는 국유림 지역에 통나무 골막이 177개소, 통나무 얽기 170m를 추진했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7월 중순경 장마가 끝나는 대로 산지사방 2ha, 통나무 골막이 163개소, 통나무 얽기 330m에 대한 응급복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응급복구 현장 - `통나무 흙막이'
또 국립산림과학원의 자문을 받아서 송이 생산지에 대해서는 송이 복원용 수종인 소나무를 식재하고, 이후에 동일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불을 방지하기 위한 내화 수림대를 식재하는 한편, 임도와 작업로를 신설하는 등으로 자연 복원 및 생태시업을 병행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산불 발생 지역의 이용 가능한 피해목은 수집하여 활용할 계획이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정밀조사를 거친 후 주민공청회를 통해 인접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장기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진군 또한 사유림에 대해 산불이 발생한 올해는 산불 발생 지역에서 흘러나오는 잿물 등의 부유물로 수목의 조림이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2008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5개년에 걸쳐 미관이 우선시되는 국도변을 시작으로 해안선, 오지 지역 순으로 순차적인 조림을 실시하고, 내화성 수종을 위주로 식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남 갈면리 산불은 2001년 원남 산불에서 살아남은 소나무들까지 모조리 태워버렸다
그리고 경상북도는 원남 갈면리 산불이 진화된 직후부터 수일간 현지조사를 실시한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여 산불 피해지역의 사방사업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 2008년도 사업계획 순위에 우선적으로 반영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5월 중순께 울진군에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림을 실시하되, 피해지 가운데 송이 생산지가 있음을 감안하여 산주가 원할 시에 송이 복원 조림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울진군에서 세부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 지역 내 송이 생산지구의 농가에 대해 송이산 가꾸기 사업 등 산지소득증대 사업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지난 4월 29일 밤에 발생한 산불은 4월 30일 오전 11시 30분에 공식적으로 진화됐고, 오후 7시에 완전 진화됐다.
그러나 완전히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던 산불은 5월 3일 오전 10시경에 미처 사그라지지 않은 불씨가 발화 원인이 되어 또 다시 2차 산불로 이어지면서 기성면 삼산리 일원의 임야를 일부 태운 후에 완전 소진됐다.
울진군은 4월 29일 발생한 원남 갈면리 산불 진화에 동원된 연인원만 공무원 925명, 군인 810명, 경찰 72명, 소방서 210명, 주민 및 기타 1천121명 등 3천390명이며, 연동원 장비는 헬기 23대(산림청 16, 소방 2, 임차 5), 소방차 21대(울진 11, 안동 2, 경주 2, 포항 4, 영천 1, 영주 1), 진화차 8대(울진 4, 포항 1, 봉화 1, 영양 1, 청송 1), 구급차 2대, 기타 장비가 3천500점 등 총 3천554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산불로 인해 원남면 신흥·덕신, 기성면 삼산·망향리 112가구 주민 198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었다.
한편 송이산 등의 주요 산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원남 갈면리 산불의 발화원인은 방화로 추정되는 가운데서도 7월 초 현재까지 범인이 검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산불 발생 직후 원남면 길곡리 국유림에서 조경수를 불법으로 굴취하던 용의자 3명이 현장에서 검거되어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조사 결과 개연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며 조경수 불법 굴취 혐의로만 고발됐다.
울진군은 방화범 검거를 위해 울진경찰서 및 울진국유림관리소와 합동수사반을 편성하여 수사 공조 체제로 범법자 검거에 돌입했지만, 산불의 발생 원인과 범법자 검거를 위한 주요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울진군은 산불 진화 후 산불 방화범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자에게는 500만원을 제공하겠다는 포상금까지 내걸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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