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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지혜로 본 공명선거

  • 울진군선관위 기자
  • 입력 2007.11.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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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5월 10일 유엔한국감시위원단의 감시 속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전체 유권자가 참여한 국회의원총선거가 실시되었다. 이 후 60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비록 서양의 선거역사에 비해서는 짧지만, 그래도 대통령선거 16번, 국회의원선거 17번, 지방선거도 4번씩이나 경험하였다. 선거제도도 많은 민주화 과정을 겪으면서 지금의 공정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렇다면, 후보자와 유권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선거문화는 어떠한가.
 

사람의 나이가 60이면 이순(耳順)이라, 진리를 들으면 쉽게 이해하고 순리대로 살아갈 나이인데, 우리의 선거문화는 완전한 공명선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때로는 사람보다 동물이 더 순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경우도 있으니 까마귀의 예를 한 번 들어보자.
 

까마귀는 부화한 지 60일 동안은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지만, 새끼가 다 자라면 먹이사냥에 힘이 부친 어미를 먹여 살려 지극한 효를 뜻하는 반포지효로 유명하다. 그리고 집을 잘 짓는 재주가 있다. 집을 빨리 짓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새집보다 훨씬 정교하고 튼튼한 집을 짓는다고 한다.

 

까마귀의 집은 크기가 고르고 강한 나뭇가지들만으로 특이한 공법에 의해 짜여지는데, 이런 나뭇가지는 아무데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나뭇가지 하나를 구하기 위해 하루에 수백, 수천 번을 날아다닌다고 한다. 다른 까마귀가 지어놓은 둥지의 나뭇가지를 빼내올 수도 있을 법한데, 까마귀들은 자신이 지쳐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남의 집 나뭇가지는 절대 빼내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이 까마귀 사회의 철칙인데 이러한 까마귀들의 상호신뢰 정신과 페어플레이 정신, 그리고 눈앞의 일에 조급해 하지 않고 보다 넓고 긴 안목으로 삶을 살아가는 지혜는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가 선거에 임할 때 본받아야 할 자세다.
 

제17대 대통령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으로 선거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후보자들도 숨가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불법. 타락. 비방․흑색선전 등 지켜야 할 상식을 무시한 반칙선거문화를 이제는 우리 모두 진정으로 부끄럽게 여기고, 진정 인류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삼아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밝은 미래를 제시하며 순리대로 행하는 축제의 선거문화를 열어갈 때가 되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까마귀보다 못할 수는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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