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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기대 속에 2000년부터 추진되어 온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원장 김종만)이 10월 24일 개원했다.
죽변면 후정리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GMSP)내 34.687㎡(약 1만평) 부지에 건립된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지난 2002년 1월 산업자원부의 지역산업진흥사업으로 확정된 뒤, 국·도·군비와 민자를 포함해 총 242.8억원이 투입되어 연구동, 시험 생산동, 관사동 시설이 갖추어졌다.
‘해양바이오산업 지원 육성’과 ‘해양심층수산업 개발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11월 초 현재 이사장, 원장, 연구원 등 총 16명의 인원으로 조직이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 연구원에는 경북지역 기업 10여개 업체를 포함하여 총 17개 기업이 입주해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년전부터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는 홍보에 익숙해져 있는 주변 지역의 주민들은 무엇보다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개원함에 따라 큰 기대를 하고 있다.
11월 2일,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김종만 원장을 만나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현황과 중점 추진 사업, 기업 연구 지원 활동,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효과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김종만원장은 지난 1월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초대원장으로 부임했다.
■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중점 추진 사업과 목표는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각종 검사, 시험 장비를 구비하고 해양생물, 해양심층수 등 경북 지역 내의 해양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기업체들의 연구 활동을 돕게 된다. 지금까지 총 89종 99대의 장비를 도입했고, 해양 재원의 성분 분석과 효능을 검정하는 작업을 돕고 있다.
중점적으로 기능성 식품 분야, 해양생명공학산업, 해양소재산업 등의 해양바이오 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게 된다. 해양생물을 대상으로 기능성 식품 개발을 위한 가공기술 개발, 친환경 수산식품, 전통 수산 식품의 품질 개선을 위한‘기능성 식품 분야’, 해양생명체의 구성 성분, 유기물질, 고분자 물질을 생명 공학적 방법으로 생산하게 될 ‘해양생명 공학 산업 분야’, 의료, 화장품, 화학·에너지, 산업·환경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해양소재산업 분야’ 등이 해양바이오 산업 연구원의 중점 추진사업이 된다.
다음으로 중요한 추진 사업이 해양심층수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해양 심층수는 심해의 바닷물이 가진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써 음료수, 기능성 소금, 수산 식품, 화장품, 각종 화훼 및 채소류 재배 등 각종 산업에 응용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 지역 주민들은 수년간의 각종 홍보를 통해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최첨단 산업체만이 입주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 만큼 주민들의 기대치도 지나치게 높아진 측면이 있다. 11월 초 현재 연구원에 입주한 대다수 기업은 어류 가공 식품이나 양식 사료, 심지어 콘크리트 제조업체까지 포함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정리가 될 것인가
현재 조미업체 등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업체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애초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입주 업체를 선정할 당시에 입주를 희망하는 첨단가공산업 기업체가 전혀 없었다. 그나마 초창기에 연구원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 중에서 선정하려다 보니 상당 부분 미약한 구석이 있기는 했다. 하다못해 인공어초를 생산하는 콘크리트 업체도 있다.
그러나 입주업체는 2년마다 냉혹한 평가를 받게끔 되어 있다.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입주한 기업체는 2년마다 한번씩 객관적인 평가를 받게 되어 있고, 또 그 평가에 만족할만한 성과물을 제시할 수 있을 때만이 단 1회에 한해서 2년간의 재계약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입주해 있는 기업체의 경우, 기본 보육기간인 2년이 지나도 별다른 성과물을 도출해 내지 못하면 연구원에서 쫓겨나게 된다.
현재 17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이 연구원이 20개 업체를 수용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3개 업체 정도가 입주할 수 있다. 능력이 있는 업체는 살아 남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언제든지 이 연구원에서는 영원히 도태될 것이다.
그렇기에 결국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경북해양바이오연구원에는 어떤 분야든지 주민들의 소득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성과물을 생산해 내는 기업만이 남게 될 것이다.
■ 입주기업에 대한 보육은 어떻게 실시되나? 또 혜택을 받으며 이 연구원에 입주하여 각종 혜택을 받았던 기업이 부도 또는 각종 의무를 회피할 생각으로 고의부도라도 낸다면 그 대책은?
입주 기업에 대한 보육은 각종 연구 시설물과 연구 사무실 등을 저렴한 이용료를 내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이다. 앞서 말했듯이 입주 기업에 대한 2년마다의 평가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냉정하게 이뤄질 것이다.
값싼 이용료에 각종 혜택을 보는 만큼 성과물이 없으면 쫓겨나게 된다. 물론 고의 부도 등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다. 최종적으로 고의로 부도를 냈다고 판단될 경우, 그 기업의 대표가 국내에서는 더 이상 기업체를 운영할 수 없도록 불이익을 주게 될 것이다.
■ 입주기업에 대한 보육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가
이 연구원에 입주하는 기업은 2년이 지나면 재계약을 하게 되고, 단 1회에 한해서 2년간 더 머무를 수 있다. 열심히 연구한 기업은 첫 계약기간인 2년 만에 어떤 상품을 개발하여 연구원에서 나갈 수 있고, 또 어떤 기업은 재계약하여 4년 동안 연구원에 입주해 있으면서 신상품을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든지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신상품을 개발하여 제품을 생산해낼 준비가 끝나는 경우에는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배후단지에 입주하여 각종 기술 및 경영지원은 물론, 창업자금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 그동안 경북도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특성화와 차별화를 강조해 왔는데
이 산업단지의 특성화 또는 차별화는 산업자원부와의 조건에 의해 기능성 식품과 해양소재 개발화에 있다. 이것이 산자부에 보고된 차별화이다.
이 연구원은 그런 사업에 특히 중점을 두고 운영될 것이다. 앞으로 서울 등 대도시의 첨단업체 유치는 물론, 해양 심층수 및 해양소재와 관련되는 러시아와 미국 등의 연구자들을 이 연구원으로 초빙해올 생각이다.
일정 기간이 지나 본격적으로 체계를 갖추게 되면 보다 첨단 소재를 개발하는 산업체와 연구원들이 이 연구원에 입주할 것이다.
■ 울진 앞바다는 해저 지형의 특성상 해양심층수의 채수관로 설비가 부적절하다, 또는 설치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 실용성이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해양 심층수 채수 설비는 크게 육상 거치식과 해상형으로 나뉜다. 현재 거의 결정단계에 와 있는 채수 설비는 해상형이다. 울진은 어느 곳보다 청정한 바다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북해양바이오연구원에서 소용되는 해양심층수는 현재로서는 육상 거치식이 아닌 해상형 설비를 이용하여 채수하는 것으로 정부와 협의를 마친 상태이다. 해상형은 채수설비를 갖춘 선박을 이용하여 바다 위에서 해저의 심층수를 채수하고, 그것을 연구원까지 옮겨와서 이용하는 방식이다.
울진군은 왕돌초 인근에 해상에서 심층수를 채수할 수 있는 적지가 한곳 있다. 지금 계획은 왕돌초 인근에서 채수한 해양심층수를 배로 옮겨와서 연구원에서 필요로 하는 심층수를 충당하려고 한다.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 연구원 앞바다에서 곧장 해양심층수를 채수하는 육상 거치식 설비는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는데, 그런 설비에 대한 투자 의지는 울진군에 달려 있다.
실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각종 상품은 소량의 해양심층수만이 이용될 뿐이다. 이 연구원에서 소용될 심층수는 1일 500톤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 만큼 해양심층수 채수량은 해상형 설비를 이용해도 충분하다.
■ 인근 지자체 모두 다 해양심층수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심층수를 채수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 큰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나
해양심층수를 채수하는 지자체 또는 기업이 난립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심층수 채수 설비의 초창기 투자비용은 개인 기업에서 부담하기에는 무리한 감이 따르고, 정부 또는 지자체의 주도하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결국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상품 개발과 판매는 우리나라보다 해양심층수 사업에서 앞서가는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지역 단위 사업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해양심층수와 관련한 국제 특허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한·일간의 심층수 특허 상호 인정 논의는 어디까지 진전되어 있나
모든 분야의 특허 인정은 상당히 포괄적인 반면, 일부 불합리한 면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해양심층수로 이용하는 물이 다르고 일본 물이 다른데,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제품에 대한 특허 인정이 가능하겠는가?
또한 이와 관련한 특허를 상호 인정할 경우,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제품 개발에서 일본보다 뒤떨어진 우리나라가 무조건 불리하게 되어 있다. 한·일 양국 간의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제품의 특허 상호 인정은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 장차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제품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이미 제품의 안전성 등에 대한 일부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로 인한 소비자의 신뢰도 저하,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의 가격, 울진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점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신감 등은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울진은 이미 친환경의 고장으로 전국 소비자들에게 널리 홍보되어 있고, 울진은 어떤 곳보다도 청정한 해역을 지니고 있는 점 등이 원자력 발전소 인근이라는 약점까지 충분하게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결과적으로 원자력발전소 인근이라는 점이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제품 판매에 그다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또한 제품의 대량생산이 이뤄질 경우 가격 또한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당장 이 연구원에서 획기적인 신상품이 만들어지고, 또 그것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곧장 연결되고 하는 일은 당분간은 없을 것이다. 군민들이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었으면 한다.
우리 연구원에 소속된 담당자들 모두 다 열심히 분발해서 꼭 수년 안에 경상북도는 물론, 울진군의 경제적 발전에 기여하고 결국 그것이 주민들의 소득원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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