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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 사고현장을 다녀오며...

  • 전양구 울진바다지킴이 회장
  • 입력 2008.02.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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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진바다지킴이 회장 전양규입니다.
2008년 2월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울진바다지킴이 회원8명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현장 자원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있음에도 땅속 20cm를 파다보면 아직도 검은 띠의 흔적과 타르 덩어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오로지 많은걸 주기만 하는데, 우리 사람들은 자연을 왜 이리 힘들게 만들고 있는지, 봉사활동 내내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학교 친구들과 함께, 회사동료 그리고 종교인들 등등 수많은 사람들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자연에 죄지은 마음으로 추운 날씨 속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땀 흘리며 봉사하는 모습은 훈훈하고 따뜻한 정을 느끼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작업복을 입고 장화며 장갑에 마스크까지 완정무장에 땅을 20cm가량 팠을까요, 땅을 뒤집을 때마다 나오는 시꺼먼 기름들, 우리나라도 기름이 나오는구나 착각에 더 깊이 더 깊이 파다보면 대책 없는 한숨만 나오더군요. 갯바위에 거어진 검은 자욱과 길게 늘어진 오일 휀스, 구석구석 작은 타르 덩어리는 치워도치워도 끝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추운 날씨였지만 몸과 마음은 너무나 훈훈하고 따뜻했습니다. 바로 봉사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원북면 방갈리... 구례포 해수욕장.... 만리포 등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두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생계가 걱정될 정도로 폐허가 된 태안주민들 그러나 많은 봉사자들로 인해 그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갑니다.


아직도 갈 길은 먼 것 같습니다. 하루속히 복구가 되길 울진바다지킴이 전회원의 마음을 담아 기원하면서 ....


울진바다지킴이 회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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