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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의 근·현대교육 관련 자료 ②

  • 이명동기자
  • 입력 2008.03.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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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 2월호를 통해 울진군의 일제 강점기 및 30여 년 전의 근·현대교육 자료로 소화(昭和) 13년(1938년) 온정공립심상소학교(溫井公立尋常小學校) 월 수업료 고지서, 소화(昭和) 9년(1934년) 울진공립보통학교 수업료 납부 영수증, 1972년 울진여자중학교 공납금(公納金) 납부 영수증, 단기 4281년(1948년) 울진중학교 기성회에서 발행한 백원(白圓)권 복권(福券) 등을 소개했었다. 

 

이번 호를 통해 소개하는 자료 또한 지금부터 40~50년 전인 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 관내 어느 국민학교 학예발표회에서의 공연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짐작되는 ‘마의태자(麻衣太子)’ 연극 각본(脚本)이다. 

 

해당 학교의 교사가 손으로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연극 각본은 표지를 포함하여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국민학교 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볼펜으로 정성을 들여 쓴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麻衣太子’를 ‘마이태자’로 한글 토씨를 붙여 놓는 등 구수하고도 정감 있는 특유의 옛 문투를 대할 수 있는 점 등으로 인해 근대의 열악하고 어려웠던 교육 환경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게 한다. 

 

이 연극 각본에서는 신라의 56대 왕인 경순왕(敬順王)의 아들로서 신라가 고려에 병합되자 개골산(皆骨山, 금강산의 또 다른 이름)으로 들어가서 베옷을 입고 풀뿌리와 나무뿌리를 먹으면서 여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는 마의태자와 그의 노비인 두껍쇠를 비롯하여 고려의 태조인 왕건(王建), 그리고 왕건의 아홉명 딸 가운데 맏딸로서 경순왕 김부(金傅)와 혼인한 낙랑공주(樂浪公主) 등 4명의 인물을 등장시켜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교사가 볼펜으로 직접 써 내려간 이 육필원고는 근대 국민학교 교육의 일면을 엿볼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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