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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중·후반에 발행된 그림엽서『울진 名所』③

  • 이명동기자
  • 입력 2009.02.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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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정 원래 터

현재의 망양정 원래 터

 

소개하는 사진은 1950년대 중·후반에 재향군인회 울진 분회(在鄕軍人會 蔚珍 分會)에서 발행한 그림엽서에 실려 있는 사진이다. 

 

가로 14cm, 세로 9cm 크기의 이 엽서는『울진의 명소』시리즈로 발행된 것으로써, ‘울진신사, 울진경찰서, 울진군청, 울진금융조합’, ‘망양정’, ‘백암온천’, ‘서면 불영사’, ‘연호정’,  ‘울진읍’ 등의 사진을 각각 싣고 있다. 

 

재향군인회(在鄕軍人會)는 1952년 대한민국 국군을 제대한 3만여명의 장병을 회원으로 창설된 전역 군인들의 친목 단체로써, 이 엽서들은 1950년 중·후반에 재향군인회 자체 사업으로 전국의 관광명소 사진을 엽서로 제작해서 판매한 것이다. 

 

그런데 일부 엽서를 살펴보면 1950년대 훨씬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들도 다수 섞여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 엽서에 실린 사진들이 엽서를 제작할 시점인 1950년대에 촬영된 사진인지, 아니면 그 이전에 촬영된 것인지는 관련 자료가 충분하지 못해서 불분명하다. 

 

후포항구

현재의 후포항구

 

이번호에 소개하는 사진은 1950년대 중·후반 경에 제작된 우편엽서 가운데 후포면 후포항과 기성면 망양리의 망양정 옛터 인근을 촬영한 것이다.
후포항구의 경우 해안가를 따라서 초가를 머리에 인 초가집들이 죽 늘어서 있고, 지금은 가옥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산등성이가 헐벗어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항구 안에는 두세 겹의 돛대를 달고 있는 배들과, 뗏마, 발동선으로 여겨지는 배들이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어 흥미를 끈다. 

 

기성면 망양리의 망양정 원래 터를 찍은 사진의 경우에는 지금은 도로가 생겨서 흉하게 파손된 부분 대신에 소달구지나 겨우 다닐 수 있을만한 정겨운 소로가 나 있다. 

또 백사장에 자리를 잡고 있는 갯바위와 현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수석 형상으로 빼어난 바위들이 서로 어울리며 지극히 수려한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육지와 맞닿아 있는 백사장에는 덜렁 치솟은 짚가리가 눈에 띄고, 짚가리 옆에는 소가 두 마리 매어져 있어 꽤나 예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그런데도 망양정 원래 터 바로 앞에 교교하게 선 네댓 그루 소나무는 지금의 모양과 같아서 다소 안도를 하게 한다.
(그림엽서 제공 : 울진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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