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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살았네

  • 정미정
  • 입력 2009.04.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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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살았네

처음으로 큰 소리로 울던 날
슬픔은 세상을 어둠으로 바꾸었네
고통 없이 얻어지는 것 없나니,
뿌리 속 깊이 흔들리는 고독한 女子
홀로 이겨 내던 수많은 날들
숨어서 말없이 흘리던 눈물이여!
꽉 쥔 손아귀 안에서,
세상의 모든 슬픔 부셔 버렸네

세월은 추억조차 희미한 그림자 되고
고통이란 말없이 살아지는 법
자기 자신으로 당당히 서던 날
고개 숙여 침묵을 지켰네
세상은 늘 당당히 맞설 것
비가오면 더 당당하게 빗줄기를 안을 것

들길을 지나 언덕을 넘어
호숫가에 다다르면
보이는 건 평온한 오후의 산책로
마음을 이겨내면
새로운 생각이 싹트고
새로운 날이 다가온다

당신에게 다가온 오늘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며
눈물을 보이지 말고
고개 숙여 감사할 지어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 져주고
자신으로부터 아름다워지고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듯이
늘 말없이 변함없이 살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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