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출신 박광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
지난 5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실에서 박광무 국장과 인터뷰중인 신상구 편집인(우)
지난 2009년 5월 4일자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으로 취임한 지역출신의 박광무(56세)국장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은 우리나라 문화여가정책의 기본 방향을 정립하고 사회적 취약 계층과 지역주민의 문화 향수 기회를 확대하며, 국어와 민족문화의 계승·창달, 우리 문화의 세계화와 국가 간 상호 문화교류 확대, 문화예술 창작 지원과 국민의 문화예술 향수권 신장을 위한 예술진흥정책의 수립과 창작 활동의 지원, 인간 중심의 문화적인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는 기관이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문화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중앙부처로, 문화의 세기에 더욱 그 업무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기관이다.
그러하기에 문화 쪽에서 일하는 필자로서는 더욱 관심이 갔다.
박광무국장은 고향에서 후배가 올라왔다고, 바쁜 가운데서도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었는데 온화함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박광무국장은 울진초등학교 52회, 울진중학교 18회, 울진농고를 20회로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를 거쳐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였다.
고등학교 2년 재학 중에 부친이 돌아가고, 대학 진학이 어려워 방송통신대에 진학하고 지금의 9급격인 당시 5급 을류 행정서기보로 김천 우체국에 첫 발령을 받은 후, 1년간 근무하고 방송통신대를 들어간다.
그리고 지금의 7급격인 4급 을류 시험에 합격하고, 군을 제대한 후에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야간)에 편입학하여 졸업한다.
1982년부터 고시를 준비하여 1986년에 행정고등고시(30회)에 합격하고, 1987년에 임관한 후 지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그동안 부처 명칭은 여러 번 바뀜)에 근무하고 있다.
이력이 말해주듯 박광무국장은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인물이다.
바쁜 업무 중이라 세세한 인터뷰는 어려웠지만 몇 가지를 물어보았다.
◆지난 5월 4일자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은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무겁게 느낀다.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선진 일류국가라는 국정기조를 구현함에 있어 문화정책의 차원에서 실현 되도록 공직의 모든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올바른 역사 인식에 기초한 바른 판단과 국가의식, 지방과 중앙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문화 발전에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품격 있는 문화적 삶을 구현하는 것이 지역이 잘되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어디 할 것 없이 문화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주고 있는 것에 담당 국장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문화예술 발전이 국가 발전의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 아닌가? 남아 있는 공직 기간 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역사 속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가족 관계는
어머님은 현재 죽변면 큰형님 댁에 계시는데 큰형님은 택시 운전을 하신다. 동생들 뒷바라지며, 조카들을 잘 키워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역할을 묵묵히 해온 큰 형님을 참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현재 대학생과 고등학생인 1남 1녀를 두고 있다. 자식에 대한 깊은 사랑과 미국 생활에서 겪은 풍경들을 담박하게 그린『가출 아빠의 사랑 스케치』란 책을 지난 2006년도에 출간하기도 했다.
◆울진에서의 학창시절 가운데 생각나는 일들은
초등학교 때 천주교 성당 부근에 살았던 이상철이란 친구가 있었는데, 나는 그 집에 있는 책을 많이 빌려 봤다. 동화책이며 이런 저런 책들을 보았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중학교 때 홍덕표란 친구가 북면 하당에 살고 있었다. 그 집이 종갓집이었는지 큰 기와집이었다. 한번은 그 집에 놀러 갔는데 눈이 많이 내렸다. 아마 4박 5일 정도 그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장작불을 때고 친구들과 밤새며 놀았던 것이 참 그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또
또 고등학교 때 박인철이라고 문학을 좋아한 친구가 있었다. 마치 자기가 ‘날개’를 쓴 이상(李箱)과 같은 천재 시인이 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아마 외항선 선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친구와 연호정 숲에서 솔바람을 맞으며 인생을 논하고 시를 이야기 하던 때가 지금도 생생하다.
◆지역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여간 꿈을 가져야 한다. 꿈을 가진 사람은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자랑스러운 모교 울진중·고등학교의 소중한 후배들이 계속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울진의 좋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국가와 세계를 향해서 소중하게 쓰일 수 있는 인재로 자라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끝으로 하고픈 말은
소중한 문화자산인 ‘울진봉평신라비’와 ‘장량수급제패지’ 등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가 산재해 있고, 아울러 수려한 자연경관을 간직한 보배로운 울진이 나는 언제나 자랑스럽다. 21세기는 가장 한국적인 것, 가장 지역적인 것이 귀하게 대접받는 만큼 고품격 문화 울진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 미력하나마 중앙정부차원에서 도울 일이 있다면 돕도록 하겠다.
박광무국장이 2006년도에 출간한『가출 아빠의 사랑 스케치』란 책을 보다가 시선이 멈춘 곳이 있다.
미국 생활 중 그가 로키 마운틴과 텍사스를 지나며 읊은 부분이다.
「갈등과 분쟁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유치해지는 곳.
뛰어다니면 숨 가쁨이 쉽게 느껴지는 곳, 모든 군상이 겸손해지는 곳.
차가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 영원을 생각게 하는 곳.
내려가고 싶지 않은 곳, 함께 있고 싶은 곳.
더 머물고 싶은 곳, 빛이 찬란한 곳, 맑음이 있는 곳.
엄숙한 곳, 장엄한 곳, 멋과 힘이 느껴지는 로키!」
필자는 미국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로키산맥하면 ‘콜로라도의 달’과 포크가수 존 덴버, 그가 부른 컨츄리송과 중학교 때 배운 ‘콜로라도의 달 밝은 밤에’라는 노래 때문인지 이 구절이 더 와 닿았다. 가보진 않았지만 아마 이런 마음이 들 것 같다는...
그가 쓴『가출 아빠의 사랑 스케치』란 책에 “언제나 새날은 새로운 출발지니......”라는 구절도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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