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진 원자력수소국가산단·AI 데이터센터 추진 더욱 절실해졌다

정부가 신규 대형원전 2기 건설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을, 국내 첫 상용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을 최종 선정하면서 동해안 에너지산업 지형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7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를 발표하고, 1.4GW급 대형원전 2기 건설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203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0.7GW급 SMR 건설 후보지로는 부산 기장군이 선정됐다.
이번 신규 원전 건설 추진은 지난 2016년 신한울 3·4호기 이후 약 10년 만에 이뤄지는 대형 원전 건설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최근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해 왔다.
제12차 전기본에는 2037~2038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대형원전 2기와 2035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SMR 1기 건설 계획이 포함돼 있다.
영덕군은 신규 대형원전 유치를 통해 향후 수조 원 규모의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부산 기장군은 차세대 원전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SMR 실증 및 상용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SMR은 기존 대형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인 미래형 원전으로 세계 원전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정부 발표는 울진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 원전 생산기지인 울진은 이미 한울원전과 신한울원전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규 원전 건설과 SMR 국가사업은 각각 영덕과 기장으로 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울진이 미래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원전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손병복 군수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원자력수소국가산업단지 조성과 AI 데이터센터 유치 사업의 필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원자력수소국가산업단지는 원전에서 생산되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관련 기업을 집적시키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또한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으로 원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지역이 가장 큰 경쟁력을 갖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입지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 역시 전력 확보 능력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지역 경쟁력은 발전소 숫자가 아니라 원전을 활용한 산업 생태계 구축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원전 전력을 활용한 수소산업과 AI 산업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향후 지역경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규 대형원전은 영덕으로, SMR은 기장으로 향하게 된 지금, 울진은 원자력수소국가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라는 미래 성장전략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는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울진의 향후 50년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에너지산업의 중심축이 발전소 건설에서 첨단산업 육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울진 역시 원전을 활용한 산업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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