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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리(가을)

  • 정미정
  • 입력 2009.09.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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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헤치며
그대에게 가리

나뭇잎은 떨어져
속절없이 흩날리며
자신을 달래지만
우리는
반짝이는 눈빛밖에
가진 게 없다네.


희망에 주문을 걸어
그대에게 가리

끝없이 펼쳐진
상처와 좌절에도
일어서는 힘이 샘솟고
그저 웃음을 웃을 수밖에

새벽빛 밟으며
그대에게 가리

홀로라서 더 빛나는
이름의 내가 되어
마음을 담아서
그대에게 가리
부서지고, 떨어져도
일어서는 용기를
잊지 않으리.

바람은 차갑게 돌아서며
옷깃을 여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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