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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Santiago)의 열정으로 살아온...김재윤 옹 별세

  • 입력 2015.01.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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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년 87세, 유족으로 부인 유순희씨와 3남 1녀...기성중학교, 울진종고․울진중학교, 후포중․고 교장...1992년 2월 29일 울진여중․고 교장 정년퇴임
국정교과서 편찬 심의위원회 위원으로 국정교과서 편찬 참여...현장장학교육위원회 위원장, 사회정화위원회 위원장, 울진군사격연맹 이사, 경북요트협회 이사, 울진군선거관리위원, 울진군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울진군교우회 회장, 울진군지 편찬위원 역임
  

성실함과 우직함으로 40년여 교직에 몸담아 후학을 배출해온 김재윤(金在潤) 전 후포중․고, 울진여중․고 교장이 12월 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유족으로는 동갑 부인 유순희씨와 아들 준용, 건용, 부용씨, 딸 난용씨 3남 1녀가 있다.
  
고인은 일제강점기 당시 삼척읍 성북리에서 태어나 삼척공립보통학교 3년을 마치고 교직에 몸담고 있던 부친 김리원(金利元)씨를 따라 선대(先代)의 터전인 울진으로 이사를 내려왔다.
  
울진공립보통학교(蔚珍公立普通學校) 5학년에 전학한 후, 6학년 때 바뀐 학제 편제에 따라 울진동공립심상소학교(蔚珍東公立尋常小學校)를 졸업한 고인은 춘천공립농업학교에 진학하여 1944년 12월 졸업하고 울진군청 산림주사로 근무한다.
  
1945년 8.15 해방 후에 울진군청 공무원을 그만 둔 고인은 1년 6개월여 근남면 수산리 동사(마을회관)에서 문맹자들을 상대로 야학(夜學)을 가르치다가, 다시 1년여 동안은 근남면 노음초등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노음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고인은 1년 치 월급을 모아 서울로 상경하여 국립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임학부에 입학한다.
  
서울대 재학 당시에 고인은 이른바 말루 유부자로 불리던 유영숙(劉永淑)씨의 딸 유순희씨와 결혼하면서 일가를 이룬다.
  
부인 유순희씨는 일제강점기에 부산에서 여고를 졸업하고 노음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었고, 고인과는 이때 인연을 쌓았다.
  
고인은 서울대학교 3학년 재학 당시에 6.26전쟁이 발발하면서 인민의용군으로 강제 징집 당했고, 팔공산 전투에서 소련제 아식보 소총으로 자해하여 인민군 제18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탈출하여 수원으로 피신한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으로 인천과 수원이 수복되고 난 후 고인은 빨갱이로 몰려 수원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게 되지만, 서울대 학도호국단 단장이던 친구 박민식의 보증으로 풀려났다.
  
이 후 울진으로 내려온 고인은 서울대 복학을 포기하고 대구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울진농업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삼척중학교 원덕분교, 원주농업고등학교, 대구농림고등학교 교사를 거쳤다.
  
그리고 울진농업고등학교․울진중학교 교감, 울진교육청 장학사, 안동농림고등학교 교감을 거쳐 기성중학교 교장, 울진종고․울진중학교 교장, 의성군 가음중학교 교장, 예천농고 교장, 영해중․고등학교, 후포중․고 교장으로 근무하다가 1992년 2월 29일에 울진여중․고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했다.
  
특히 고인은 대구농림고등학교에 근무하던 1968년도에 실업고등학교 국정교과서 편찬 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국정교과서 편찬에 참여했으며, 교장 퇴임 전에 ‘현장장학교육위원회 위원장’, ‘사회정화위원회 위원장’, ‘울진군체육회 이사’, ‘울진군사격연맹 이사’, ‘울진군축구협회 이사’, ‘경북요트협회 이사’ 등을 지냈고, 퇴임 후에도 ‘울진사랑운동협의회 회장’, ‘울진군선거관리위원’, ‘울진군민방위소양교육 강사’, ‘울진군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울진군교우회 회장’, ‘울진군지 편찬위원’ 등을 역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
  
고인은 전형적인 교육자 집안 출신으로, 고인의 부친은 일제강점기에 강원 도립 사범인 춘천사범과 대구사범을 졸업하고 교장으로 정년퇴임했고, 고인의 맏형 김재호씨는 춘천중학교와 중등 교원 양성소를 졸업하고 교사로 지내다가 평해공고 교장을 거쳐 기성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특히 맏형 김재호씨는 울진중․고등학교 교가를 작사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작곡은 서울음악전문학교 학장이던 김재훈씨가 맡았다.
  
고인의 동생 김재숙씨는 서울대학교 사범대 문리과를 졸업하고 대구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평해여중․고 교사로 정년퇴임.
  
한편, 고인은 울진 지역에서 후학 양성․안보․과학․새마을․기술 교육 활동에 진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제2회 산해문화상(山海文化賞)’을 수상했다. 
  
본지 [울진뉴스]는 지난 2009년 2월호(통권 제34호) ‘기획 연재-우리 곁의 이런 삶’ 코너에서 고인의 극적인 삶을 상세하게 조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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