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산림보호와 지역상생 잇는 ‘동서트레일’…울진 금강송숲 2박3일 백패킹

  • 김세연 기자
  • 입력 2026.08.14 11:37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14~16일 ‘2026 동서트레일 3 DAYS BACKPACKING’ 개최
  • 소광리·두천리·하원리 거점마을 참여…숙박·식사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
  • 금강소나무숲 보호구역은 사전예약·가이드 동행…‘흔적 남기지 않기’ 실천

039.jpg

 

040.jpg

 

041.jpg

 

울진 금강소나무숲을 걸으며 산림을 보호하고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는 새로운 장거리 트레일 문화가 시도된다. 단순히 숲길을 걷고 떠나는 관광에서 벗어나 탐방객이 마을에 머물며 숙박과 식사를 이용하고 주민들과 교류하는 ‘한국형 장거리 트레일’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간 울진군 금강송면 일원에서 열리는 ‘2026 동서트레일 3 DAYS BACKPACKING’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협력한다.


이번 행사는 소광리마을회와 두천리마을회, 하원마을회가 준비·진행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주민들과 함께 운영한다.


행사는 단순히 숲길을 걷고 야영하는 백패킹을 넘어 산림을 보호·보전하면서 탐방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동서트레일 문화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태안에서 울진까지 849㎞…국토 동서 잇는 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국토를 동서로 연결하는 총 55개 구간, 849㎞ 규모의 장거리 트레일이다.


특히 울진 구간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강소나무숲을 비롯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산림자원이 포함돼 있어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숲길을 이용하는 탐방문화 정착이 중요하다.


이번 행사의 주제 역시 ‘산림보호와 지역상생을 잇는 동서트레일’이다.


참가자들은 봉화군과 울진군 경계에 위치한 영동선 양원역을 출발해 울진 전곡리 한나무재와 소광리 너삼밭재, 금강소나무숲, 두천리, 보부천을 거쳐 하원리까지 이어지는 동서트레일을 2박3일 동안 걷는다.


특히 금강소나무숲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통과하는 구간은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예약과 가이드 동행을 기반으로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지정된 탐방질서를 준수하고 ‘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LNT)’를 실천하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책임 있는 산림 탐방을 경험하게 된다.


백패커가 마을에서 자고 먹는다…‘거점마을’ 상생 모델


이번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거점마을’과의 연계다.


참가자들은 하루 일정을 마치면 소광리와 두천리 등 동서트레일 거점마을에서 야영하고 주민들이 준비한 저녁식사를 함께한다.


백패커에게 필요한 숙박과 식사 등을 마을과 연계함으로써 트레일 이용객 증가가 자연스럽게 지역 내 소비와 주민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이는 숲길을 단순히 관광객이 ‘지나가는 길’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걷는 사람이 마을에 머물고 주민을 만나며 지역경제에 기여한 뒤 다시 길을 이어가는’ 한국형 장거리 트레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지역사회의 시도다.


행사에 참여하는 소광리·두천리·하원리 등 세 마을은 오랜 세월 금강소나무숲과 함께 살아오며 산림을 지키고 보전해 온 곳이다.


특히 소광리와 두천리 일대에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 자리 잡고 있으며 금강소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희귀·특산식물이 분포하는 등 산림생태학적 보전 가치도 높다.


대형산불 이겨낸 금강송마을…산림보호 가치 공유


이들 지역은 2022년 3월 발생한 울진·삼척 대형산불을 겪으면서 산림보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경험했다.


당시 대형산불이 열흘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산림당국과 관계기관 등과 함께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며 금강소나무숲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산불 이후에도 울진국유림관리소와 지역사회는 산불 예방과 산림보호, 산림생태계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동서트레일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숲을 단순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오랫동안 숲과 함께 살아온 주민들의 삶과 산림보전의 가치를 탐방객과 공유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동서트레일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탐방객 확대에 앞서 산림보호를 우선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강소나무숲처럼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에서는 사전예약과 가이드 동행, 지정 야영장 이용, LNT 실천 등 자연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탐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산림보호 원칙이 지역주민의 참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때 장거리 트레일 역시 지속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동서트레일은 단순히 멀리 걷는 길이 아니라 숲을 보호하면서 지역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만들어가는 길”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금강소나무숲의 보전 가치를 알리고 백패커와 지역주민이 서로 존중하며 상생하는 새로운 장거리 트레일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금강소나무숲과 함께 살아온 주민들의 경험과 산림당국의 보호 원칙, 책임 있는 탐방객들의 참여가 조화를 이룬다면 동서트레일은 지역경제와 산림보호를 함께 실현하는 우리나라 대표 장거리 국가숲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울진뉴스 & www.ulji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문의 054-781-6776)

기사댓글 0

BEST 뉴스

추천뉴스

  • 금강송배 전국 유소년클럽 축구대회, 울진서 열전 돌입
  • 울진소방서, 2026년 여름 휴가철 119이동안전체험센터 실시
  • 한울본부, 제4회 ‘한울다누림컬쳐데이’ 아동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행
  • 제293회 울진군의회 임시회 폐회!
  • 울진 왕돌초·거북초·나곡 봉달짬, ‘경북 수중비경 10+1’ 선정
  • 울진소방서, 한울원자력본부 현장 확인 점검
  • 울진군,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중요소나무림 지키다
  • 울진군, ‘국민 상담가’ 이호선 교수 초청 목요특강 개최
  • 울진군, 위기가구 주거환경개선 활동 실시
  • 인형극으로 배우는 치매 예방, 건강한 노년을 응원하다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산림보호와 지역상생 잇는 ‘동서트레일’…울진 금강송숲 2박3일 백패킹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