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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0년대 일제강점기 후포면 전경 사진

  • 입력 2011.11.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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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사진(후포항)

소개하는 사진은 일제강점기에 후포면(厚浦面) 전경을 촬영한 것이다.  

후포라는 지명은 ‘후리망으로 바닷고기를 잡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울진군지(蔚珍郡誌)』 등에 전한다.  

오랜 예전부터 후포면의 중심을 이루었던 후포1리의 지명 가운데 ‘후릿골’, ‘후릿개’, ‘후리초’가 있는 것으로 보아, 후포 1리의 동네 지명이 그대로 후포면의 고유한 지명인 ‘후리포(厚里浦)’로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후릿개’라는 지명은 바닷가와 인접하여 곶이 형성된 곳에 흔하게 붙여졌던 이름인데, 울진 지역의 경우 죽변등대가 있는 죽변면 4리의 동네 이름도 현재까지 ‘후릿개’로 불리고 있다.  

소개하는 사진을 살펴보면 후포 방파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도에 후포에 처음으로 축항(築港)을 했던 역사적 사실로 볼 때, 이 사진은 1910년 또는 1920년대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포등대가 위치하고 있는 등기산이 민둥산이고, 등기산 밑의 동신동(東新洞) 마을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1920년보다는 1910년도에 이 사진이 촬영됐다고 판단하는 것이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지극히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앞바다에는 고깃배로 보이는 어선들이 일곱 여덟 척 떠 있고, 왼쪽 산 밑으로는 초가집과 양철지붕으로 이루어진 주택들이 듬성듬성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앞쪽에 보이는 나무판을 이어 일본식으로 지은 긴 굴뚝이 있는 공장 건물은 각종 수산물을 가공하는 통조림 공장 또는 일제강점기에 호황을 누렸던 정어리기름을 짜던 공장으로 추정된다.  

사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속성인 시각적인 기록의 힘은 위대하다.
때로는 사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더한 객관적 사실을 온전히 전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막연하게 전해 들었거나 기억 속에 묻어둔 채 어느 날 꺼내려면 가물거리기만 하는 숱한 얘기들을 사진 한 장은 고스란히 전해준다.  

소개하는 100년여 전에 촬영된 후포면의 전경 사진 한 장 또한 온갖 미사여구가 동원될 수 있는 글보다도 더 섬세하게 바다와 접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후포면의 실상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개인 또는 단체에서 소장하고 있는 울진 지역의 옛 사진을 제공해 주십시오. 지역에 미처 알려지지 않은 사진 자료를 제공해주시면 [울진뉴스] 지면에 게재하겠습니다. (소개하는 사진은 개인 소장 자료로써 무단 전재, 스캔, 복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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