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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79년 육영수 여사 추모제(追慕祭)

  • 입력 2012.10.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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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5일은 고(故) 육영수 여사의 서거 38주기다.
육영수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에 소재한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29주년 8.15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가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은 조총련계 재일 교포 2세인 문세광(당시 23세)의 권총에 저격당해 49살의 길지 않은 일생을 마감했다.
  
범인 문세광은 1974년 12월 20일 서대문 구치소에서 사형이 집행됐다.
  
육영수 여사의 국장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추억의 흰 목련(유방천추, 遺芳千秋)’이라는 시를 써 한 나라의 국모이자, 자신의 성실한 내조자였던 육영수 여사를 기리며 슬퍼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 산천초목도 슬퍼하던 날 / 당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는 / 겨레의 물결이 온 장안을 뒤덮고 / 전국 방방곡곡에 모여서 빌었다오. / 가신 님 막을 길 없으니 / 부디부디 잘 가오 편안히 가시오. // 영생 극락 하시어 / 그토록 사랑하시던 / 이 겨레를 지켜주소서 / 불행한 자에게는 용기를 주고 / 슬픈 자에게는 희망을 주고 / 가난한 자에게는 사랑을 베풀고 / 구석구석 다니며 보살피더니 // 이제 마지막 떠나니 / 이들 불우한 사람들은 / 그 따스한 손길을 / 어디서 찾아보리 / 그 누구에게 구하리 // 극락 천상에서도 / 우리를 잊지 말고 / 길이길이 보살펴 주오 / 우아하고 소담스러운 한 송이 / 흰 목련이 말없이 / 소리 없이 지고 가 버리니 / 꽂은 져도 향기만은 / 남아 있도다. // - 1974년 8월 31일」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고 나자 온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져 들었다.
육영수 여사의 장례식이 국민장(國民葬)으로 치러지던 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겨레의 어머니, 국모로 칭송받던 이의 어이없는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울었다.
  
육영수 여사의 유해가 실린 영구차가 국립묘지로 향하는 가운데 연도 변에 몰려나온 국민들은 슬픔으로 목을 놓아 통곡했다.
  
8월의 뜨거운 햇살이 이글이글거리는데, 전국은 안타까움과 분노로 인해 침묵 속으로 빠져 들었고 방방곡곡 집집마다 조기가 내 걸렸다.
  
평소 목련꽃을 가장 좋아했던 한없이 자애로운 영부인으로, 특히 소외된 사람들과 어린이를 좋아했던 이 겨레의 어머니로 온 국민의 기억 속에 진하게 남아 있는 육영수 여사의 따스한 표정과 손길이 그리운 시절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리와 열정을 딛고 또 다시 다음 세대가 따라오고...
  
진정 시대의 어머니로, 길이길이 존경받는 그런 영부인을 만나고 싶은 하 수상한 시절이다.
  
이번호에 소개하는 사진은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고 난 4~5년 후인 1978년과 79년 8월 15일 울진 포교당(현 동림사) 법당 안에 마련된 故 육영수 여사의 추모제(追慕祭) 광경이다.
  
당시 육영수 여사의 유지와 유훈을 기리는 추모제는 포교당 한쪽에 마련된 제단위에 소박하게 과일 등을 진상하고 지역 여성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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