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3년 근남면 산포1리 가마니 수집
소개하는 사진은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3년 근남면 산포1리에서 가마니를 수집하는 현장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에는 동네 주민들이 넓은 공터에 쌓아둔 가마니를 화물차에 옮겨 싣는 모습과 차 위에 올려진 가마니를 짜임새 있게 정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화물차 가득 쌓여 있는 가마니를 밟고 위태롭게 올라서 있는 사람들을 바닥에 주저앉은 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도 정겹다.
뒤쪽으로 바라보이는 주택의 지붕이 슬레이트 지붕인 것으로 볼 때, 근남면 산포1리는 1970년대 초에 이미 초가에서 슬레이트로 지붕 개량이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1960~70년대에는 동네 집집마다 가마니를 짜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농한기에 가마니 짜기를 적극 장려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매년 군 단위의 가마니 짜기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는 가장 빨리 촘촘하게 가마니를 짜는 사람을 선발하여 상장과 상품을 수여했다.
농촌에서는 가마니를 짜서 집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시장에 내다 팔아서 살림에 보태기도 했으며, 가구 단위로 할당된 공출을 낼 때도 사용했다.
새끼줄을 날줄로 하고 짚을 씨줄로 해서 짜는 가마니는 원래 우리 민족이 독자적으로 만들어서 사용하던 것이 아니다.
가마니는 ‘카마쓰’라는 일본에서 사용하던 단위의 곡식 저장 용구로, 1900년 초반에 우리나라에 전해졌다.
당시 우리나라는 섬(石, 짚으로 엮어 만든 그릇), 멱서리(짚으로 날을 촘촘하게 결어서 볏섬 크기로 만든 그릇), 짚독(볏짚으로 세끼를 꼬아 촘촘히 엮어서 만든 독)이라는 저장 용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저장 용구는 짜임이 엉성해서 도정을 거친 낱알 등의 작은 곡식을 저장하지 못하고 벼, 보리, 콩처럼 낱알이 굵은 곡식만 저장할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1900년 초에 우리나라에 전해진 가마니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에서의 미곡 수탈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기계로 대량 생산되어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가마니는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섬이나 멱서리, 짚독에 비해 조직이 촘촘해서 운반과 저장하기가 훨씬 더 편리했고, 각 농가에서 간단한 틀을 이용해서 새끼와 짚풀로 만들기도 쉬웠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의 자료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당시 곡용 가마니만이 아니라 1930년 조선질소비료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비료 가마니, 소금이 전매제로 바뀌면서 소금가마니, 만주, 대만 등지의 수출로 1935년에 이르면 가마니의 총생산량이 6,700만장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가마니의 생산과 소비는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함께 급격히 감소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가마니는 1970년대 초반까지 국내 수요와 수출 등으로 일정 부분 유지가 지속됐지만, 70년대 중·후반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마대와 포대 등의 공산품에 밀리면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이번 호에 소개하는 가마니 수집 사진은 가마니가 공산품 마대와 포대에 본격적으로 밀려나기 얼마 전에 촬영된 것으로, 1960~70년대 울진 지역에서의 농촌사를 재조명해보는데 있어 사료적인 가치가 크다고 할 것이다.
※개인 또는 단체에서 소장하고 있는 울진 지역의 옛 사진을 제공해 주십시오. 지역에 미처 알려지지 않은 사진 자료를 제공해주시면 [울진뉴스] 지면에 게재하겠습니다. (소개하는 사진은 개인 소장 자료로써 무단 전재, 스캔, 복사를 금합니다)
사진 속에는 동네 주민들이 넓은 공터에 쌓아둔 가마니를 화물차에 옮겨 싣는 모습과 차 위에 올려진 가마니를 짜임새 있게 정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화물차 가득 쌓여 있는 가마니를 밟고 위태롭게 올라서 있는 사람들을 바닥에 주저앉은 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도 정겹다.
뒤쪽으로 바라보이는 주택의 지붕이 슬레이트 지붕인 것으로 볼 때, 근남면 산포1리는 1970년대 초에 이미 초가에서 슬레이트로 지붕 개량이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1960~70년대에는 동네 집집마다 가마니를 짜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농한기에 가마니 짜기를 적극 장려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매년 군 단위의 가마니 짜기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는 가장 빨리 촘촘하게 가마니를 짜는 사람을 선발하여 상장과 상품을 수여했다.
농촌에서는 가마니를 짜서 집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시장에 내다 팔아서 살림에 보태기도 했으며, 가구 단위로 할당된 공출을 낼 때도 사용했다.
새끼줄을 날줄로 하고 짚을 씨줄로 해서 짜는 가마니는 원래 우리 민족이 독자적으로 만들어서 사용하던 것이 아니다.
가마니는 ‘카마쓰’라는 일본에서 사용하던 단위의 곡식 저장 용구로, 1900년 초반에 우리나라에 전해졌다.
당시 우리나라는 섬(石, 짚으로 엮어 만든 그릇), 멱서리(짚으로 날을 촘촘하게 결어서 볏섬 크기로 만든 그릇), 짚독(볏짚으로 세끼를 꼬아 촘촘히 엮어서 만든 독)이라는 저장 용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저장 용구는 짜임이 엉성해서 도정을 거친 낱알 등의 작은 곡식을 저장하지 못하고 벼, 보리, 콩처럼 낱알이 굵은 곡식만 저장할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1900년 초에 우리나라에 전해진 가마니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에서의 미곡 수탈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기계로 대량 생산되어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가마니는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섬이나 멱서리, 짚독에 비해 조직이 촘촘해서 운반과 저장하기가 훨씬 더 편리했고, 각 농가에서 간단한 틀을 이용해서 새끼와 짚풀로 만들기도 쉬웠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의 자료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당시 곡용 가마니만이 아니라 1930년 조선질소비료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비료 가마니, 소금이 전매제로 바뀌면서 소금가마니, 만주, 대만 등지의 수출로 1935년에 이르면 가마니의 총생산량이 6,700만장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가마니의 생산과 소비는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함께 급격히 감소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가마니는 1970년대 초반까지 국내 수요와 수출 등으로 일정 부분 유지가 지속됐지만, 70년대 중·후반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마대와 포대 등의 공산품에 밀리면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이번 호에 소개하는 가마니 수집 사진은 가마니가 공산품 마대와 포대에 본격적으로 밀려나기 얼마 전에 촬영된 것으로, 1960~70년대 울진 지역에서의 농촌사를 재조명해보는데 있어 사료적인 가치가 크다고 할 것이다.
※개인 또는 단체에서 소장하고 있는 울진 지역의 옛 사진을 제공해 주십시오. 지역에 미처 알려지지 않은 사진 자료를 제공해주시면 [울진뉴스] 지면에 게재하겠습니다. (소개하는 사진은 개인 소장 자료로써 무단 전재, 스캔, 복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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