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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보이는 곳

  • 울진뉴스
  • 입력 2011.03.3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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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인‘페인트 최’는 고향이 서울로서 울진에서 15년간을 생활했다.
현재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며 한국미협·도무스·예형회 회원 등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폐쇄회로 텔레비전이 매일매일 뉴스에 등장한다.
우리가 CCTV라고 부르는 그것은 각종 범죄나 교통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 사고의 해결에 큰 공을 세우고 있다.  

 

어떠한 것이든 상황을 그대로 찍은 것만큼 확실하고 결정적인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폐쇄회로 텔레비전이 제일 많은 나라는 영국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개인의 생활이 너무 노출되는 것에 불만이 많지만, 도저히 해결 못할 것 같은 범죄나 사건 사고의 문제를 푸는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그것에 대해선 설치를 더 늘여도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일일이 예를 들기도 벅차게 끔찍한 범죄이거나, 상상을 뛰어넘게 코믹한 상황이거나, 무심하고 평범한 일상의 하루를 걷거나, 어쨌든 한번쯤은 어딘가에서 나도 모르게 CCTV에 찍히는 세상이다.  

감시당하고 관찰 하고...     

 

묘하게 나는 조지오웰이 1847년에 쓴 미래소설『1984년』과 전 세계에 자기만 모른 체 자기의 모든 것이 생중계되는 투르먼 쇼라는 미국영화가 동시에 생각난다.
감시당하고 관찰하는... 세상.
그것이 책이고 영화라서 다행이지만 만약에 현실이라면.  

 

‘만약에...’ 하는 사이에 어느 새 우리 곁에는 숨기고 싶은걸 숨길 수 없는 세상이 온 것 같다.
그러나 삶에 있어서, 그저 묵묵하고 듬직하고 신중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무엇이 두려울까?  

 

잘 안 보인다고, 잘 못 볼 거라고 까부는 혹시 이런 사람들.
앞에서는 누구보다 겸손하고 예의 바른 척 하면서, 뒤로는 거만하고 오만한 인간.
투시하듯 심안이 발달한 사람에게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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