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의 미래, 무엇부터 해결하고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기사입력 2020.11.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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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일(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기술혁신이 가져올 미래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4차 산업혁명은 과연 울진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의 파고는 우리 지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겠는가?

울진경제는 오랫동안 지역산업이 침체되고 신성장 동력산업의 기반이 취약한 상태이다. 우리나라 시군 228개 중에서 소멸이 우려되는 지역이 100여 개에 달하고 있다. 고령자만 남은 농촌 지역, 대도시와 떨어진 중소도시들의 쇠퇴와 소멸이 심각하다. 기술혁신은 인구와 산업의 이동을 가속화시킴으로서 지역의 침체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렇게 세상은 변화하는 것 같은데 울진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 필자는 지금의 과학기술혁명의 가속화, 지식기반사회로의 이행, 경제구조의 네트워크화 등이 울진의 미래에 미칠 생각을 해 본다.

울진의 미래에 대해 막연한 상상은 해 보지만, 보다 구체적인 무엇이 확실하게 와닿지 않는다. 상상하면서 실제적인 생각을 연결시키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울진하면 떠오르는 경상북도 북동부에 있는 군, 인구 5만여 명. 대게와 백암온천, 덕구온천, 불영계곡, 불영사, 성류굴, 원자력 발전소, 죽변항, 후포항, 무장공비 등이 있다. 울진의 산업을 살펴보자 농산물은 쌀, 보리, 콩, 조, 양봉, 버섯, 약초 등이다. 수산업은 게, 오징어, 꽁치, 명태, 새우, 전복 등이다. 광공업은 철광, 금, 은, 납, 텅스텐, 구리, 아연, 흑연, 석회암 등이다. 죽변과 후포에는 통조림 공업이 있다. 관광산업은 관동 팔경의 하나인 월송정, 망양정 외에 연호정이 있다. 또한 백암온천, 덕구온천, 성류굴,  문화재로 봉평 신라비, 장양수 홍패가 있다. 그리고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다.

울진은 탈원전 정책과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로 쇠퇴하고 있다. 울진은 2017년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를 발표한 이후 인구가 줄고 상권이 위축됐다. 2015년 53,103명이던 인구는 2019년 49,589명으로 7.1% 감소했다. 울진군은 최근 미래울진 신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위해 원전에 의존해 온 경제 구조를 바꾼다고 한다. 이를 위해 미래 신산업 육성, 스포츠와 레저관광 구축, 치유와 힐링관광 육성을 주요 전략으로 정했다.

먼저 미래 신산업으로 해양산업을 연구하고 해양과학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해양자원을 활용한 의료 및 헬스케어 연구개발산업 기반을 구축한다. 또한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한 수소생산, 재생에너지 발전 보급 확대 등 수소경제 체제를 갖춘다. 산림, 온천, 바다를 이용한 힐링관광벨트를 만들고 특화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그리고 해양레포츠나 문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이미지 개선을 추진한다.

이제까지 우리 지역은 기술화, 정보화, 세계화 등 21세기의 새로운 추세에 부합하고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거듭나기 노력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껏 울진의 미래는 바뀐 리더들의 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고의 고정적인 틀에 의존하였다. 사고의 틀이 한결같은 수직적인 지휘체계와 상명하달 보고체계, 전문성과 공정성이 고장 난 검토시스템에 의존하였다.

세금, 국고보조금, 원자력지원금을 통한 주요 지역행사 개최, 공공인프라구축 등 매번 유사하게 움직인다. 당연히 단기적으로는 안 하는 것보다는 더 나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이 생존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문제를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면 울진은 쇠락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지역사회 쇠퇴 현상의 주요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예산 낭비의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그때와 지금은 무엇이 변하고, 어떻게 달라진 것일까? 지역 환경은 물리법칙과 달라서 미리 정해져 있거나 영원하지 않다. 기술적으로나 기후적으로도 예측이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고령화, 인구감소, 청년층 부재, 글로벌화, 자연재해 등 이러한 변화들은 지역개발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울진은 아직은 변화와 밀접한 연관을 갖기에 준비가 부족한 개발전략, 의사결정 프로세스와 조직, 인프라 등 가지고 있다. 시대에 뒤처지고 효율적이지도 못하다면, 새로운 환경에 지역사회가 고립될 수도 있다.

이제부터 울진은 지역개발을 위한 혁신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 혁신은 지역발전을 수행하는 방법을 파괴적으로 변화시키거나 기존의 개발 방법을 개선해 지역주민이 목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지역 개발전략, 개발 프로세스, 운영 형태와 방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서 지역발전으로 연결해야 한다.

지역발전을 위한 혁신은 개발혁신, 산업혁신, 인프라 혁신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발혁신은 개발프로세스와 운영조직을 변화시켜 경쟁우위로 삼는 것이다. 산업혁신은 지역이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개선하는 것이다. 인프라 혁신이란 도로, 철도, 기술벤처 등 인프라를 통해 혁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혁신이 제대로 되려면 다음이 중요하다. 먼저 성공한 지역이 되기 위한 대담하면서 체계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개발에 대한 두려움이나 기피보다는 적극적으로 용기를 가지고 도전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 리더들은 무엇보다 혁신을 지역주민이 우선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혁신은 일부 사람이 아닌 주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추구할 때 진정한 개발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다. 주민 스스로가 혁신을 추구하도록 리더들은 매력적인 사명감을 심어줘야 한다. 

울진은 지난 30년 동안 원전에 의존해 살아왔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지역경제가 위기에 처했다. 울진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원전 외의 지역 산업이나 제조 시설이 거의 없다. 지금 울진은 4차 산업혁명의 변방에 있다.

울진의 미래는 도대체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우리가 지역개발의 의사결정을 무엇부터 해결하고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모른다면, 울진의 미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침체된 우리 지역산업의 현황과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활성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 산업발전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울진의 미래를 위한 산업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열정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혁신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확실한 타지역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하여 지역사회를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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