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산업 변화
기사입력 2020.11.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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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일 교수(홍익대 경영학과)코로나19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통제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두려운 존재이다. 코로나는 일상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됐다. 수도권의 음식점, 제과점, 주점,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등의 영업이 제한되고, 독서실, 헬스장,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중단되었고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해야 한다. 이처럼 코로나는 우리의 생활을 구조적으로 바꾸고 있다. 잠시 유행하는 전염병으로 금방 가라앉을 것만 같았지만 지금까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장기화가 되고있는 코로나로 인해 우리들의 일상도 조금씩 코로나19에 맞춰 변화되어 가고 있다. 바뀐 일상은 코로나 상황이 매듭지어지더라도 생활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미칠 것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BC’(Before Corona·코로나 이전)와 ‘AC’(After Corona·코로나 이후)로 구분된다고 말한다. 그간 다수의 전문가 논의를 통해 코로나 이후의 환경변화는 비대면화, 온라인화, 원격화, 스마트화 등으로 전망한다. 요컨대 코로나 이후의 생활은 비대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는 급속하게 단절 상태가 되면서 비대면 사회로 다가올 것이다. 지금 온라인 모임, 온라인 쇼핑과 배달 급증 등 사회가 대면사회(contact)에서 비대면 사회(untact)로 바뀌고 있다. 더하여 원격 의료와 회의, 원격 종교와 문화 활동 등이 불가피한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대부분 업무나 생활이 온라인 원격 소통이 중심이 되고 있다.코로나가 종식되지 않는 이상 달라진 산업의 모습이 등장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의 디지털화와 4차 산업혁명이 더욱 빠르게 추진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의 변화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제조, 생산, 판매, 서비스의 스마트화는 생산과 공급의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과 차별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급격한 산업적 변화는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호흡기 계통 질환으로서 공기 중 전파가 감염의 주요 경로이다. 그 결과 대규모 인원이 모이거나 근거리, 밀폐된 공간에서의 접촉을 금지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코로나로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게임 등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경험이 일상화되고 제품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빠르게 성장할 대표적인 비즈니스 기회는 디지털 플랫폼과 빅데이터, 신형 스마트 도시 및 산업단지, 디지털 헬스 및 인터넷 의료 서비스, 온라인 강의 및 교육, 원격 사무 및 온라인 이벤트, 5G 응용, 무인 거래 및 서비스,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공급체인 관리, 제조 및 서비스 로봇이다.이처럼 새로운 기술이 코로나라는 환경에 의해서 사회적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 생활의 변화는 온라인화, 스마트워크화, 무인화·자동화의 확대 등이다. 온라인화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쇼핑, 교육, 심지어 건강 서비스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오프라인 활동을 주로 하던 소비를 온라인으로 옮김에 따라 오프라인 업체의 매출이 감소되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계의 강자들과 지금까지의 유통 기업인 롯데, 신세계 등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향후 오프라인 시장은 특화된 업태나 오프라인에서만 가치를 누릴 수 있는 업체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오프라인 업체가 온라인 업체의 하청업체화 및 배달라이더 등의 플랫폼 노동자가 급증하게 된다. 온라인 업체의 성장으로 플랫폼 노동자는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비대면 접촉의 편리함을 느낀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선호하게 되면서 오프라인 업체가 누리던 주도권을 상실하게 되어 앞으로는 온라인 업체의 OEM, ODM 업체로 전락할 수가 있다. 여전히 자영업자의 활동 무대는 오프라인이 많으나 기존 대형 오프라인 업체들이 이번 코로나로 위기감이 고조되어 점차 온라인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온라인은 권리금과 임대료가 없기 때문에 콘텐츠가 좋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SNS나 네이버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오프라인보다 비즈니스 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대표 업체라 할 수 있는 대형마트, 음식점, 영화, 놀이공원, 숙박 등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감소세가 확대되고 반대로 온라인 쇼핑과 배달업체는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온라인화와 더불어 중요한 키워드는 스마트워크이다. 직장이라는 공간적 제약과 출퇴근 시간이라는 시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근무하는 스마트워크가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스마트워크는 근무 형태 등의 조직문화를 빠르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워크란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유연하게 가져가는 근무행태를 말한다.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워크의 도입은 이번 계기로 빠르게 변화될 것이다. 스마트워크는 검토 대상이 아닌 이제는 당연하게 근무하는 형태가 되었다. 조직 운영에 있어 일괄적인 생산체제보다는 다양한 사고와 창의성이 중요해지고, 집단주의보다는 개인주의, 노동인구의 감소,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사회 트렌드 변화에 맞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향후 이러한 스마트워크가 일상이 될 날이 가까워졌다. 한편 생산 공장은 사람 중심에서 로봇과 기계 위주로 무인화·자동화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일상생활 속에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코로나 이후 지역산업은 어떻게 변화할까. 지금의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해도 앞으로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해진다는 보장은 없다. 어쩌면 이것이 시작일 수도 있다. 지금 코로나로 변화된 산업 트렌드에 발 빠르게 적응하며 또다시 올지도 모르는 위기에 대응하는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코로나 이후 지역의 산업 경제적 발전 정도가 결정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로 우리 일상생활이 사이버 사회로 가는 와중에 코로나의 채찍질로 지역 산업변화 속도를 훨씬 더 앞당기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산업은 변할 수밖에 없다. 경제문제가 심각하게 어려워지면서 이에 따른 산업재편이 불가피하여 이에 대한 대책이 매우 시급하다. 단순한 위기감 조성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 실제로 다가올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환경은 기존 사회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실제 다가올 현실을 직감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이제 어떤 산업 변화가 도래할지 새로운 비대면 환경에 적응할 열린 마인드와 새로운 기술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용할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조원일 교수 기자 uljin@ulj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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