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전과 울진지역

기사입력 2022.04.27 12:24  |  조회수 1,5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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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일 교수(홍익대 경영학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 큰 영향을 준다. 과학기술은 산업만 변화시키지 않고 도시의 기능과 형태에도 영향을 끼친다. 도시마다 고층 아파트, 빌딩들이 건축기술의 발전으로 높게 올라가고 있다.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은 스마트싱스 보고서를 통해 도시 공간 건축물은 더 깊고 더 높게 만들어진다고 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828m 두바이 버즈 칼리파다. 그는 탄소 나노 튜브와 다이아몬드 나노 섬유 등 건축공학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2050년 2만 8692m 높이의 상상하기 힘든 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로켓 발사를 지원하는 고층빌딩도 생겨난다. 이 빌딩에는 우주선을 수송할 수 있는 스페이스 포트 기능이 있다. 높은 곳에서 이륙할수록 연료가 더 적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빌딩 하나가 독립적인 도시가 된다. 대형빌딩 건물 하나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생활한다. 빌딩 하나에 온갖 생활 인프라가 들어가 미니 도시가 될 것이다. 

 

건물의 지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게 된다. 지하 25층 이상의 깊이까지 생활이 가능하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생활공간도 만들어진다. 수중호텔이다. 바닷속에서 생활할 수 있는 수중 도시가 관광지가 될 것이다. 물을 활용해 숨을 쉴 수 있는 대기를 만드는 수중도시부터 달, 화성, 은하계까지 주거할 수 있는 우주도시가 만들어질 것이다. 

 

모든 도로가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전용 도로로 바뀐다. 도로가 무인 자동차 전용의 스마트 도로가 된다. 자동차들은 도로를 통해 전기를 자동 충전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이러한 도로를 지금 테스트 중에 있다.


산업화를 통해 도시를 중심으로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경제체제를 형성했고, 문화·사회·교육 기능들도 도시로 집중되었다. 도시가 발달하면서 도로·지하철과 같은 공공서비스가 활성화되었다. 산업화는 도시로 인구 유입을 촉진시켰고 도시 생활이 전형적인 사회의  모습이 되었다. 

 

도시가 발달하면서 많은 인구의 유입과 더불어 도시는 정치·경제·생활·행정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의 정보통신기술 발전은 이와 같은 도심 생활의 구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정보통신기술 발전으로 전자상거래가 확산되고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도시의 인구밀도가 완화되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하여 거리와 위치의 중요성이 약화되면서 기업 사무실도 도심에 집중되어 있을 필요성이 점차 약화될 것이다. 기업들이 땅값과 건물값이 비싼 도심에서 벗어나 교외 지역에 소재해도 정보통신기술로 인하여 영업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기술 변화에 따라 거주지역에 대한 선호가 도시 근교 지역으로, 일하는 사무실이 교외로 변하게 될 것이다. 도시 인구밀도 저하는 도심지역 세원 감소로 인한 공공서비스 제공의 어려움과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도시가 존재하는 이유는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의 능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도시의 기본 역할은 도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계를 조정하여 사회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있다. 생활하고 있는 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환경·교통·상하수도·쓰레기 등의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료건강보건, 재해 안전대응 등과 같은 사회 문제해결 인프라를 만들고 해결할 수 있는 실제적인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최근의 스마트기술 발전은 도시의 스마트화를 빠르게 가져오고 있다. 

 

미래 스마트도시를 주도할 기술은 어떠한 것일까? 데이터 기반의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전기자동차와 같은 에너지 기술, IT 기술로 확대되고 있는 공유경제 기술 그리고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기술 등이다. 이러한 ICT 기술을 이용해서 스마트도시는 다음처럼 구축되어지고 있다. 

 

먼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높은 생산성과 경제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마트 경제(smart economy), 교통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해주는 스마트 이동(smart mobility), 도시를 구성하는 자연자원(natural resources) 등을 기술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보호하는 스마트 환경(smart environment),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도록 하는 스마트 인력(smart people), ICT 기술을 활용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스마트 생활(smart living), 도시 운영에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에 시민들의 손쉬운 참여를 이끄는 스마트 거버넌스(smart governance)가 그것이다.

 

많은 도시 전문가들은 교통을 우선순위에 둔 도시계획을 거론하곤 한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교통보다는 사람과 생활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저변에는 변화된 사람들의 가치관이 우선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 도시 설계는 상업지구와 주거지구를 나누는 식의 기능적인 접근방식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도시,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도시 내에 일하고 학습할 공간이 있고, 가까운 곳에 거주 공간이 있어야 한다. 그 주변에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공간이 있고, 보건의료적 혜택이 제공되고, 주변 도시와의 교통 연계성이 편리하면 도시경쟁력이 높은 도시이다. 지금 등장하는 기술이 도시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융복합 기술이 일반화되고 그것이 도시 인프라로 이용되기 시작하면 도시의 형태가 바뀐다. 우리들이 꿈꾸는 미래도시를 생각지 못할 정도로 등장하는 새로운 정보기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이 바라는 지역 공간은 주민들이 일하고 생활하기 편한 환경과 간편하게 이동할 수 교통인프라가 있으며, 안전과 의료복지를 잘 갖춘 도시라 할 수 있다. 지역이 당면한 과제는 향후 도시의 행정 계획을 세우는 공무원들과 지역 리더 그룹이 새로운 미래기술을 탐색하고 지역에 적용하는 시행착오에 용기를 내야 한다. 

 

울진도 적극적으로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 인프라를 계획하고 새롭게 재편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늦지 않게 미래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행정 서비스 체계가 준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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