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시」 그믐
기사입력 2025.07.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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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너를 아프게 물어뜯고 싶은 적이 있었다.
김수열(시인)
그믐은 음력 한 달의 마지막 날이다. 더구나 그믐 하면 그믐달을 생각한다. 그믐달은 새벽녘, 동쪽 하늘에 잠깐 나타났다가 날이 밝으면 사라진다.
시인은 아마 청춘을 지나면서 어떤 아픈 사연이 있었나 보다. 그 아픔의 어느 날에 사위어 가는 그믐달을 보며 어둠 속에 토해냈으리라. 그리하여 어둠 속의 그믐달에 바로 자기감정을 이입시키고 있다.
되살아나는 초승달이 아니라 어둠 속에 사위어 가는 그믐달, 그것은 시인 자신이 어둠이 되어 그믐달을 아프게 물어뜯고 싶다고 한다. 이 짧은 시 한 구절에 지나간 아픈 사연이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당신 가슴에 그믐달 같은 아픈 사연이 있다면 그대는 가슴뛰는 아름다운 청춘이리라!
(김진문 시인)
[김진문 시인 기자 uljin@ulj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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