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 전 울진교육장, 다섯 번째 개인전 ‘운곡만고의 시중유화(詩中有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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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 전 울진교육장
우랑
우리나라 지형
성류굴
성류굴에서
임경 전 울진교육장의 다섯 번째 개인전 ‘운곡만고의 시중유화(詩中有畫)’가 오는 2월 20일부터 25일까지 울진군연호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이어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경주 갤러리 여담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선친인 고(故) 임무승 선생의 유고집 『운곡만고(耘谷晩稿)』(2017년)에 수록된 한시(漢詩)를 회화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됐으며, 총 1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들은 시 속에 담긴 정서와 의미를 화폭에 옮겨, 시와 그림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운곡만고』에 수록된 한시들은 산과 바다의 고장 울진의 빼어난 자연 풍광을 시적으로 담아내며, 경물에 대한 감탄과 자연을 관조하는 서정성을 주조로 한다. 이러한 시적 감성은 임경 작가의 붓을 통해 울진의 자연과 명승지에 대한 사유로 재탄생해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표현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이양호 옹과 함께 우낭으로 술안주를 하며[與李良浩翁 以牛囊 爲酒肴]’ 작품에서 소싸움을 하는 소의 우낭을 실감 나게 묘사했으며, ‘성류굴에서[聖留窟]’에서는 시의 분위기에 맞춰 성류굴 내부의 신비로운 풍경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한 ‘구고동(九皐洞)’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한반도를 닮은 지형과 산·물이 어우러진 자연 생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바위의 주름은 세월과 깊이를 담고 있으며, 사람의 표정 역시 미세한 주름의 흐름에서 드러난다. 이는 마음의 상태에 따라 형상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예술에서 ‘존재의 중심’에 접근하는 것은 모든 작가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지의 깊이는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끊임없는 몸부림에서 비롯되며, 이는 운곡의 시 ‘이른 봄비 오는 아침에[早春雨朝]’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감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작품 제작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시와 회화가 만나는 지점에서 울진의 자연과 정신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정체성 확립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경 작가는 1955년 울진군 굴구지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대구, 울진·경주(2회), 청송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통일서예대전 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등 풍부한 예술적 성과를 쌓아온 중견 작가이다.
한편, 임경 작가는 오는 20일 열리는 울진문화원 정기총회에서 참석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곡만고의 시중유화』와 『운곡만고(耘谷晩稿)를 통한 그 삶의 이해』 등 두 권의 책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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