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문향(文香)] 이육사『광야』

기사입력 2026.04.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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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는 친가와 외가 모두 일제에 맞서 싸운 엄숙한 가풍 속에서 자랐다. 일제의 요시찰 인물로 지목되어 예비 검속을 당하고, 무려 열일곱 차례나 옥고를 치른 시인이자 항일독립투사였다. 


그런 그의 삶을 떠올리면 『광야』에 나타나는 초인은 먼 신화 속 인물이 아니라 바로 그 자신이었을지 모른다. 혹독한 시대 바람 속에서도 꺾이지 않던 결연한 의지는 시 속에서 넓고 황량한 광야를 끝내 걸어가려는 한 인간의 의지로 되살아난다. 


북방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향기를 잃지 않는 한 떨기 매화처럼, 그는 고단한 시대를 홀로 견디며 민족의 봄을 기다렸다. 


어제 107돌 삼일 선언 기념식 방송중계를 보며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문득 선열들의 항일 세월을 떠올리다 『광야』 시구가 다시 마음에 울려와 붓을 들었다.


<김진문/시인, 2026.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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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나는 요즈음은 백수의 몸이지만 연대체를 쓰는 재미가 즐겁다. 그것은 쇠귀 선생의 글씨 세계를 잇는 서예가 김성장 선생을 만나 연대체의 의미에 눈을 떴기 때문이다. 아직은 초보라 스스로 부끄럽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독특하고 파격의 글씨체를 쓰는 순간만큼은 더없이 행복하다. 

 

1985년 문단에 나와 한국작가회의,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대구

경북작가회의, 경북아동문학회, 민족문제연구소, 세종붓길회 등에서 활동한다. 학급문집, 동시집, 산문집 등과 동인지 다수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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