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9.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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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는 PD!”
“나는 간호사~”
“나는 유치원 선생님!!”
“우와...?”
“그럼, 너는?”
나는?...

 

내가 먼저 묻기 시작한 미래의 자기 모습 말하기. 친구들은 다들 미래의 자기 모습을 마음속에 새기고 그것을 지켜 나가고 있다. 

 

난 열일곱 살이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해 아침 8시에 집을 나서서 밤 10시가 되면 학교를 나선다. 학교는 꿈과 나를 이어주는 징검다리이다. 학교에서 여러 과목을 배우고 그 안에서 꿈을 찾는 것이다.

 

“너는 꿈이 뭔데?”
“음... 모르겠어... 아직...”
“모르겠다니... 얼른 네 꿈을 정해야 대학을 가지. 안 그래?”
이 친구들은 자기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벌써 정해놓고 그것에 관심을 가지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꿈? 있으면 뭐해...?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해서 성적관리 잘 해놓고 나중에 성적되는 과에 진학하여 거기에 맞는 직업을 정하면 되지”
“그래... 넌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해?”
또 다른 친구들은 꿈을 정하지 않고 일단 성적관리부터 해놓고 나중에 선택하겠다고 했다.
 

 

“나는 학교 선생님 할 거야. 안정적이면서 돈 잘 벌잖아”
“나는 의사~”
“의사? 여우! 그건 진짜 아니다. 만약에 실수라도 하면 어떡해? 모든 책임이 다 돌아올 텐데... 그걸 어떻게 감당할거야? 그리고 그건 너무 어려워. 공부도 잘해야 하잖아”
“괜찮아~ 돈 잘 버는 거잖아”

이 친구들은 단지 안정적이고 돈을 많이 벌수 있어서 편안히 살 수 있는 직업을 꿈으로 선택했다. 

 

15년 뒤 동창회.
“어! 안녕~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그럼. 너도 잘 지냈지?”
1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무사히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진짜 어른이 되었다.

 

“네가 만든 프로그램 잘 보고 있어. 시청률 높다고 인터넷에서 난리더라”
“고마워”
“그런데 다른 애들은?”
“아, 다들 일이 바빠서 못 왔어”
“그래? 다른 애들은 다 원하던 꿈을 이뤘어?”
“그럼, 아주 큰 병원 간호사를 하고 있는 애들도 있고, 유치원 원장도 있는걸”
“나...? 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어”
“아~”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친구들은 원하던 꿈을 이뤄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꿈도 없이 열심히 성적관리를 하던 친구들, 단지 편안한 삶을 꿈으로 정해놓고 지냈던 친구들은...

 

“오랜만이야~”
“응”
“너는 요즘 뭐하고 지내?”
“선생님 하고 있어. 성적이 좋게 나와서 처음엔 공대 갔었는데 어렵고 너무 안 맞아서 그냥 사범대 갔었거든”
“아~”
“난 의사는 못되고 그냥 요리사 자격증 따서 T호텔에서 요리보조 하고 있어. 돈 잘 버는 직업 갖는 거 어렵더라. 하하”
 

 

무엇이 되겠다는 구체적인 꿈은 없었지만 ‘무엇인가 해야 해’, ‘난 돈 잘 버는 직업을 가질 거야’라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이 친구들은 지금 무엇이라도 하고 있는 것이다.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록 크지는 않더라도 다들 소박한 꿈을 키워 나가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소망하며 일하고 있다.   

공부하는 것이 힘들고 지겹거나 따분할 때, 내가 가진 꿈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조인혜(울진고등학교 1학년) 기자 uljin@ulj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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