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소외에 서러운 울진…대중 교통도 소외

울진 교통 소외 너무하다 ‘이중의 차별’ 원성 자자
기사입력 2017.05.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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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 시외버스 운행 시간 조차 몰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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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은 고속도로가 없어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등 교통 소외를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거리 대중교통 서비스도 제대로 받지 못해 ‘이중의 차별’이라는 원성이 터져 나온다.

주민들은 고속도로가 건설되지 않은 지자체로 이래저래 대중교통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은 물론 대중교통 수단의 기본이 되는 원거리 시외버스마저 운행 횟수 등으로 불만이다.

그동안 울진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교통오지로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가 국도이며, ‘육지 속의 섬'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본지 2017년 4월호 참조)

울진군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36번 국도의 4차선 건설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고, 우여곡절 끝에 추진된 2차선 직선화 공사도 사업 진행이 더뎌지며 2018년 12월로 예정된 개통 시기마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원거리 시외버스마저 운행 시간이나 배차 간격 등의 문제로 울진군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보니 이중차별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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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시외버스터미널 제공>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서울행 노선의 경우 첫차의 출발시각이 오전 6시 25분(동서울행)인데, 서울에서 낮 시간을 이용해 용무를 마친 뒤 오후 9시 35분에 잡혀 있는 막차 버스 시간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즉 울진과 서울을 잇는 시외버스 첫차 출발시각이 늦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있으니 첫차 출발시간을 최소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앞당겨 달라는 요구이다.

현재 울진에서 동서울터미널(구의동)을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오전 6시 25분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1시간 또는 1시간 30분 간격을 두고 하루에 총 15차례 운행 중이다. 강릉 방면이 11차례이고, 영주 방면이 4차례이다.  

주민 김모씨는 “첫차를 타도 서울 강변터미널에 11시에나 도착하게 되다 보니, 병원 진료나 볼일을 보기 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없어 하룻밤을 묵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삼척시 호산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버스는 첫차가 5시 54분에 출발하는데, 이를 울진에서 출발토록 해당 업체와 조정하게 되면 지금보다 최소 30분 일찍 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해당 업체 관계자가 오래전부터 6시 25분으로 운행해오다 보니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시로 업체 관련자를 만나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차 간격 역시 문제…최대 3시간 23분이나 소요

또한 낮 시간 배차 간격 역시 최대 3시간 23분이나 소요돼 이용객들이 시외버스 환승 시간을 맞추는 데 불편함을 겪고 있다. 현재 삼척에서 울진 간 시외버스는 낮 시간대인 12시 37분부터 오후 4시까지는 운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삼척에서 울진으로 운행하는 12시 37분 버스를 한번 놓치면 3시간 20분 넘게 기다려야 할 형편이다.

현재 삼척에서 울진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없기 때문에 용무가 급한 이용객들은 경제적 부담이 큰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된다.

장모씨는 “삼척에서 울진으로 운행되는 시외버스의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서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운행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적자 노선을 보전하기 위해 도가 버스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버스업계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도내 시외버스 7개 업체, 874대에 대해 2015년 102억 원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해도 102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스운송 업체의 경우 수익성이 명백히 보장되지 않는 한 운행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여객 관계자는 “손님이 많다면 고려해보겠지만, 주중에는 승객이 5~6명 정도에 불과해 1시간 일찍 첫차를 출발시키기 위해 증차한다는 것은 회사로서는 무리”라고 말했다. 첫차 출발 시간만을 조정하는 방안에는 “6시 25분으로 오랫동안 이용해오던 승객들에게 혼선을 주는 등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버스 업체가 승객이 많다면 운행 횟수를 조정할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다”면서, “울진지역 승객들의 민원이 수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체에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안동에 둥지를 튼 신도청 방문을 위한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든지, 강릉행 시외버스가 주로 완행으로 운행되고 횟수 또한 부족해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용 도지사의‘Bus-탄day’는 한낱 쇼에 지나지 않았나!

지난해 3월 ‘도민과 함께하는 Bus-탄day’라는 슬로건 하에 김관용 지사를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은 노선별로 직접 버스를 타보고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문제점과 개선책을 내놓기로 했다.

도내 22개 시·군(울릉 제외)과 서울, 대구, 세종 등 3개 지역의 운행노선을 대상으로 ▲노선별 배차 간격, 소요시간, 접근성, 연계교통체계, 안내표지, 차량 청결, 승객 서비스 상태 ▲터미널(정류장) 시설 관련 안내표지, 편의시설 등 대중교통 서비스 전반이 점검 대상이었다.

당시 경북도는 버스 이용객인 도민들의 불편사항 등 의견 청취는 물론 운송업체 및 버스 기사들의 애로사항과 터미널(정류장) 운영관리에 대한 문제점 파악, 그리고 개선방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신도청 시대 경북도의 대중교통에 대한 전반적인 수준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도청 공무원들이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해보고 현장에서 들려오는 도민들의 불편사항을 파악하여 대중교통문제 개선을 위한 교통정책에 최대한 반영토록 하여 도민들의 불편이 시원하게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울진의 경우 이러한 도 교통정책의 대상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주무부서인 일자리경제교통단에 확인한 결과 ‘울진이 경북에서도 교통이 소외된 지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울진지역 대중교통 서비스가 불편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도 관계자에게 ‘경북도 시외버스 재정지원 현황’ 자료를 요구했으나 차일 피일 미루다 턱없이 부족한 자료를 제출하는 등 경북도의 교통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도의원들 자신의 출세에만 급급… 민생은 뒷전

이런 현실에 군민의 표로 당선된 도의원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버스 업체 측은 원거리 시외버스 이용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있지만 경제성을 이유로 확대 운행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또 대중교통을 책임지고 있는 경북도의 주무부서는 울진지역 주민들의 원거리 시외버스 이용 불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원 해결에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경북도정에 지역대표자로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도의원의 역할에 따라 대중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 지역의 경쟁력도 제고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도의원들이 실제 민생에 영향을 주는 정책 개발과 군민들에게 보다 안정된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함에도 자신의 입신, 출세에만 급급해 민생은 뒷전에 있다며 거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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