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생명선이 멈췄다” 후포-울릉 크루즈 운항 중단, 울진군민 절규

후포면 발전협의회, 해수부에 “운항 재개” 강력 촉구... 크루즈선, 단순 교통수단 넘어 ‘울진 경제 플랫폼’으로 활용 제안
기사입력 2025.09.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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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6일 오후 5시, 후포면사무소에서 열린 ‘울릉-후포 크루즈 운항 중단 대책회의’는 지역 주민들의 절박한 외침으로 가득 찼다. 

 

이장협의회, 새마을회, 사회보장협의체, 상가협동조합 등 25명의 지역 대표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후포면 발전협의회는 크루즈 운항 중단 사태가 단순한 해운사의 문제가 아닌, 후포항의 존립과 직결된 생존권의 문제라고 규정하고 대책 보고서를 발표했다.

 

[ 후포-울릉 크루즈 운항 중단 관련 대책 보고서 ]

 

존경하는 해양수산부 관계자 및 관계 기관 여러분,

후포-울릉 크루즈선 운항 중단 사태와 관련하여, 후포면 발전협의회는 지역의 존립과 직결된 위기 상황을 해소하고자 본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본 보고서는 단체장 및 지역 주민들의 일치된 의견을 담고 있으며, 단순히 운항 재개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책임과 정책적 지원을 촉구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1. 울릉-후포 항로의 위기: 운항 중단 문제의 본질

가. 운항 중단에 따른 항로 영구 상실 위기

현재 크루즈선 운항이 장기간 중단될 경우, 이는 단순한 휴항을 넘어 울릉-후포 항로 허가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곧 후포항의 울릉도 운항 기능이 영구적으로 상실됨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후포는 울릉도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잃게 되며, 이는 지역 경제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나. 국가적 책임과 공공성 확보의 필요성

현재 크루즈선의 지분 90% 이상은 해양수산부에 있습니다. 이는 운항 중단에 대한 결정권과 책임이 국가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단순한 민간 사업의 실패로 치부할 수 없는 사안이며, 인구 소멸 지역의 교통 주권생존권보장이라는 측면에서 국가가 책임감을 가지고 개입해야 할 문제입니다.


2. 지속 운항을 위한 구체적 대책안

가. 해수부의 적극적 역할 촉구

크루즈선의 매각 및 운항 중단은 지분 90%를 보유한 해수부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운항 중단이 초래할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며, 항로 재개를 위한 해수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국가적 책임을 통감하고 매각이 아닌 지속 운항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나. 현행 제도 활용 및 지원 확대 제안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및 보조항로 지정 : 「해운법」에 따른 연속 적자 항로 지원보조항로 지정을 통해 항로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운항 적자를 국가가 보전해 주는 제도적 지원을 요청합니다.


지자체 및 정부 부처 협력 확대 : 해수부, 경북도, 울진군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등 관광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크루즈선에 대한 포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 지역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본 항로를 지정하여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한 자생력 확보

운항사 지원을 넘어, 크루즈선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여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농수산물 판매 및 유통 활성화 : 울진군 생산 농산물을 울릉도에 직접 판매하는 '울진-울릉 직거래 유통망'을 구축합니다. 크루즈 선박을 활용하여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울릉도 주민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항로의 물류 기능을 강화합니다.

 

관광 콘텐츠 다각화 : 해외 관광 수요를 국내로 돌릴 수 있는 '울릉도-독도' 대체 관광 상품으로 크루즈를 활용합니다. 또한 백암온천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사업을 개발하여 울진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정책적 인센티브 활용 : 신한울 원전 추가 건설건식 고준위 방폐장 건설과 관련하여, 지역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크루즈선 운영 지원을 제안하여 지역의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3. 결의 및 향후 계획

후포면 발전협의회는 울릉도 크루즈선 계속 운항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을 결의합니다.

 

현수막 게첨 및 서명 운동 : 운항 재개 및 국가적 지원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첨하고, 주민 서명 운동을 전개하여 지역의 절박한 의지를 표명합니다.

 

책임 있는 정치인 역할 요청 :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울진군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임을 인식하고, 중앙정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언론 보도자료 배포 : 사안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언론 보도자료를 배포합니다.

 

후포-울릉 항로는 울진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입니다. 부디 본 보고서에 담긴 절박한 외침에 귀 기울여 주시고, 후포항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의 현명하고 신속한 결정을 기대합니다.

 

2025년 9월 6일

후포면 발전협의회 공동대표 손광명 (인)

 

한편, 지난 8월 28일 울진군의회, 울릉군의회 의원들을 비롯하여, 여객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해상여객 중단에 따른 해결방안과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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