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산불, 잔인한 4월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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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반가운 봄비가 내렸다.
이 비로 인해서 건조했던 숲이 물기를 듬뿍 머금었으리라 생각된다.
필요한 시기에 내려주었더라면 양양이나 고성의 산불이 그렇게 무서운 기세로 숲과 가옥을 태우지는 않았을텐데 아무리 과학이 나날이 발전해나간다 하더라도 자연의 분노앞에선 한없이 나약해지는 인간의 한계를 느낀다.
누구의 잘못이건간에 한번 붙은 불은 순식간에 강풍을 타고 수많은 나무와 생활의 터전, 그리고 1300여년이나 된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한줌의 재로 만들어 놓고 사람들의 가슴속에 화마의 무서움을 남긴채 진화가 되었다.
해마다 4월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산불소식은 우리가 식목일을 정해놓고 나무를 심기전에 숲에 심어진 나무를 잘 가꾸고 돌보는 것이 우선 순위임을 알려준다.
특히 동해안은 봄이면 불어오는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일어나면 대형산불로 번진다.
지난 2000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쪽으로 확산되어 울진 원자력을 위협해서 소방서를 비롯해 울진의 전공무원들이 산불 진화를 위해 현장대책본부를 마련해 비상근무를 하며 얼마나 고생을 했는가.
지금도 그쪽을 가끔 지나가다가 '만약 산불을 제때에 진화하지 못했더라면 울진은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아찔한 기분이 든다.
울진군은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산불진화를 위해 지난 2월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산불진화대 발대식 개최와 진화장비의 정비를 완료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울진군이 "산불 이상 무"를 외치는 순간에도 죽변면 야산에는 한식을 맞아 묘소를 찾은 참배객의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해 산림 200평을 타는 피해가 발생하였고, 소방대원과 면직원, 의용소방대, 주민들에 의해 진화되었다.
아무리 예방을 철저히 하고 자신있게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하더라도 한사람의 순간적인 실수가 가끔씩 엄청난 재앙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누구탓을 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조심을 하고 한번이라도 더 살펴보는 것이 재앙을 막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늘위에는 일요일인 오늘도 쉬지 않고 산불이 발생한 곳이 없는지 살펴보는 헬리콥터의 소리로 가득 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