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1,2호기, 폐 증기발생기 저장고 “영구시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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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기 관막음률 평균 4%지만 관재생(Sleeving)률 30%대, 관재생 비용·안전성·경제성 종합 고려해 조기 교체 결정해한수원 울진원자력본부에서 울진 군민들과의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고 건설 중인 울진원전 1,2호기의 폐 증기발생기 저장고가 임시 또는 영구시설인지의 여부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울진원자력본부가 영구저장시설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밝혀 주목을 끈다.
특히 울진원자력본부는 증기발생기 교체와 저장고 신축이 관련법에 의하면 주민의견 청취 사항이 아닌 경미한 사항의 변경에 따른 것이므로, 앞으로도 대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9월 14일 울진원전민간환경감시센터에서 열린 제29차 감시위원회 회의에서 울진원자력본부 관계자의 보고를 통해 드러났다.
울진원자력 1발전소 설비 운영팀 관계자는 “울진원전 1,2호기의 폐 증기발생기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로 처리되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최종 처리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에서 수행중인 ‘원전에서 발생하는 대형 금속성 폐기물 처리방식’ 용역이 끝나고 나서 최종 처리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또한 울진원자력본부 중저준위 폐기물 임시저장고 인근에 신축중인 증기발생기 저장고는 영구저장시설이 아니다. 원자력연구원의 용역 결과에 따라 처리방식이 최종 결정되면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진원전 1,2호기 설비개선사업 주요 공정 현황(울진원자력본부 제공)그러나 감시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경주에 건설 중인 방사성폐기물처분장에 방폐물 드럼이 아닌 증기발생기기와 같은 대형 금속성 폐기물을 적재할 수 없는 점을 들어, 증기발생기 저장고가 임시저장시설이라는 울진원자력본부의 주장에 여전히 의구심을 나타냈다.
6월 30일 현재 66.75%의 공정률을 보이며 경주에 건설되고 있는 방폐물 처분장은 원자력발전소내의 방사선 관리구역에서 작업자들이 사용했던 작업복, 장갑, 기기교체 부품 등과 병원과 연구 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등이 담긴 고체화 드럼만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사실은 울진원전 관계자의 감시위원회 보고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울진원전 관계자는 “건설 중인 경주 방폐물 처분장은 동굴처분시설로 방폐물 드럼만 적재할 수 있지만, 향후에 천층처분시설이 추가로 건설된다면 울진원전 내에 보관할 계획인 폐 증기발생기의 경주 이송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울진원자력본부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사회적 합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폐 증기발생기 저장고 신축과 관련한 대주민 설명회 또는 공청회 계획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울진원전 관계자는 “한수원에서는 울진원전 부지 내에 건설 중인 증기발생기 저장고가 관련법상 주민 의견 청취 사항이 아닌 경미한 변경으로 인한 신고 사항이므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나 공청회를 열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다만 주민들을 이해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날 감시위원회 회의에서는 아직까지 법적으로 기계적 수명이 다하지 않은 울진원전 1,2호기의 증기발생기를 거대 자금을 투입하면서까지 조기에 교체하는 이유가 발전소의 출력 증강이나 수명 연장을 획책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시됐다.
감시위원회의 다수 위원들은 “울진원전 1,2호기 증기발생기의 관막음률은 평균 4%대로 아직까지 여유율이 많이 남아 있고, 증기발생기의 설계 수명도 40년 중에 20년여 지났을 뿐인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조기에 교체하는 이유가 뭐냐? 혹시 출력 증강이나 발전소 수명연장을 위한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울진원전 관계자는 “관막음률은 평균 4%대지만 계획예방정비시에 관재생(Sleeving)을 한 것이 30%대에 이르고, 관재생시에 30억 원 정도의 예산이 계속 투입된다. 관재생 비용과 안전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증기발생기를 조기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교체되는 증기발생기의 전열관 재질은 인코넬 600TT에서 690TT로 개선되었고, 확관 방식 또한 기계식에서 수압식으로 개선되어 안전성이나 경제성 등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답변했다.
울진원자력발전소 1,2호기 구 증기발생기 저장고 평면도(울진원자력본부 제공)한수원 울진원자력본부는 울진1,2호기 설비개선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오는 2011년 9월에 울진원전 2호기를, 2012년 2월까지 울진원전 1호기의 증기발생기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울진원전은 방사성폐기물 임시저장고 인근에 건축면적 1,756㎡(약 531평), 연면적 1,884㎡(약 570평), 벽두께 50cm, 지상고 10m 규모의 철골 철근 콘크리트조의 폐 증기발생기 저장고를 신축중이며, 9월 중순 현재 44%의 종합 공정률을 보이며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이 신 증기발생기를 제작 중에 있으며, 신 증기발생기 시공은 프랑스 아레바사(구 프라마톰사)와 대림에서 시공을 맡았다.
한편 한수원 울진원자력본부는 지난 3월 2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증기발생기 교체와 관련한 인허가를 신청해둔 상태로, 현재까지 인허가 신청 승인이 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