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님들, 컴퓨터 사용하시기 힘드시죠?
기사입력 2010.10.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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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이 되면 달라지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중에 군민의 세금으로 때깔 나는 업무용 노트북도 한 대 무료로 지급된다.
서민들은 가격이 무서워서 쉽게 엄두를 내기 힘든 S전자의 고급 모델이다.
6대 군의회 들어 시대적 추이를 쫓아 첨단 컴퓨터로 무장된 군의원들의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본회의장에서 의원 각자에게 지급된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울진군의회 제177회 정례회에서의 풍경 하나.
군의원들 각자의 책상위에 버젓이 노트북이 펼쳐져 있는데, 막상 집행부의 설명을 듣거나 질의를 하는 군의원 다수는 종이에 큼직하게 활자화되어 있는 인쇄물을 들여다보고 있다.노트북은 노트북대로, 인쇄물은 인쇄물대로 따로 논다.
주민 여러분, 가급적이면 온갖 잡다한 행사에 군의원님들을 초대하는 것을 자제합시다.
군의원님들은 자나 깨나 지역구 걱정에, 컴퓨터 공부도 해야 되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군의원님들께 컴퓨터를 공부할 시간이라도 마련해 드립시다.그리고 군의원님들.
컴퓨터 실력을 키울 때까지는 ‘폼생폼사’ 하면서 괜히 죄 없는 마우스만 만지작거리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인쇄물 들고 보세요.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마음은 아이돌 가수인데, 몸은 트로트 가수 같다고요.
[이명동기자 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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