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 후정리 ‘해산물가공시설 추정 조선시대 아궁이’ 발견

발굴조사 지도위,“방고래 위에 구들장 판석(板石)이 없고, 협소한 공간으로 볼 때 주거지 아니다···불을 이용한 해산물 가공 훈증 시설로 봐야한다”
기사입력 2011.01.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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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 전체 원경

 

죽변면 후정리 신울진원전 1,2호기 직원사택예정부지에 대한 문화유적 발굴 조사 결과 조선시대의 아궁이 2기를 비롯한 석조유구(石造遺構)와 수혈(竪穴-구덩이)유구 등이 확인됐다.  

 

이 중 아궁이 유구는 특히 아궁이의 수가 주거지의 규모에 비해 많은 점 등으로 볼 때 방을 데우기 위한 목적이 아닌 해산물 가공이나 훈증(燻蒸)을 위한 시설일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되어 관심을 끈다.  

 

 

11월 30일 후정리 신울진1,2호기 직원 사택 예정부지에 대한 유적 발굴조사 지도위원회에 참석한 신종환 대가야박물관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주거지의 방을 데우기 위한 아궁이라면 방고래(구들장 밑의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길) 위에 구들장 판석(板石-널돌)이 있어야 하는데 판석도 없고, 공간도 협소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주거지는 아닌 것 같다. 이 아궁이는 불을 이용하여 인근 바다에서 채취한 해산물을 가공 훈증하기 위해 만든 시설로 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아궁이 안에서 발견된 자기편 등으로 볼 때 조선시대의 유구는 확실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리고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토기편들과 함께 발견된 통일신라시대의 토기편들 또한 “무조건 통일기 토기로 보는 건 위험하다”며, “동해안지역의 발굴조사에서는 한때 동해안지역에서 신라, 백제와 충돌했던 말갈족 문화와의 연계성도 검토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 신종환 관장은 “석조유구(石造遺構) 수조(水槽)의 경우 논밭 경작과 관련된 농업용수나 식수 등으로 활용되어온 임시 시설일 것”으로 내다봤다.  

 

1구역 주거지 1호 아궁이

2구역 주거지 1호 아궁이

3구역 중앙에서 확인된 석조유구

 

죽변 후정리 신울진1,2호기 직원사택예정부지에 대한 문화유적 발굴조사에서는 1조사구역에서 주거지 3동, 아궁이 1기, 수혈 7기, 주혈(柱穴) 17기, 구 4기, 적심 1기가 발견되었고, 2구역에서 아궁이 1기, 수혈 1기, 주혈 2기, 구 1기, 적심 2기, 3구역에서 암거(暗渠-속도랑) 시설 1기, 석조유구 1기, 구 4기, 주혈 5기 등 총 51기의 유구가 조사됐고, 유물로 조선시대의 토기와 자기편이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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