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返地)’는 손에 끼는 게 아닙니다

산림청, 한자·일본어투 산림행정용어 49개 추가로 알기 쉽게 순화
기사입력 2011.03.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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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행정 용어 중에 ‘양수’ ‘음수’라는 말이 있다. 수학시간에 쓰는 단어일까? 그러면 ‘반지’, ‘유령림’, ‘예불기’, ‘근원경’이라는 용어는? 아무리 뜯어보고 생각해 봐도 도무지 그 뜻이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단어들은 현재 대한민국 정부 기관이 법률 용어나 산림행정용어로 엄연히 쓰고 있는 말이다.

반지(返地)는 ‘토지반환’, 양수(陽樹)는 ‘양지 나무’, 음수(陰樹)는 ‘음지 나무’, 유령림(幼齡林)은 ‘어린나무 숲’, 예불기(刈拂機)는 ‘풀 깎는 기계’, 근원경(根元俓)은 ‘밑둥 지름’을 뜻하는 용어이다.

산림청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산림 행정을 펼치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어려운 한자나 일본식 표기로 된 산림 용어를 대국민 공모를 통해 찾아 알기 쉬운 말로 순화하여 보급·사용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상반기에 순화해서 사용 중인 94개 용어에 더해, 하반기에 49개의 산림행정용어를 추가로 순화해서 지난 한해 총 143개의 산림용어를 국민들이 알기 쉬운 말로 바꾸었다.

산림청은 어려운 산림행정용어를 발굴한 후 국립국어원과 대학 관련학과 교수,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산림행정용어 자문단’이 이를 심의하는 방식으로 산림행정용어를 순화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난 하반기에도 ‘임령(林齡)’이 ‘숲 나이’로, ‘임황(林況)’이 ‘숲 현황’으로 바뀌는 등 법률 용어 10개가 순화됐다.

그리고 ‘도복목(倒伏木)’은 ‘쓰러진 나무’, ‘부후목(腐朽木)은 ’썩은 나무‘, ‘연륜폭’은 ‘나이테 너비’ ‘역지(力枝)’는 ‘가장 굵은 나무’, ‘가식(假植)’은 ‘임시 심기’, ‘신초(新梢)’는 ‘새 순’ 등 39개 행정 용어도 순화대상용어로 지목되어 정리됐다.

산림청은 지난해 하반기에 순화된 49개 용어에 대해 법률 용어는 법률 개정 시에 즉시 순화용어로 바꾸고, 법률 개정 수요가 있을 때까지는 순화 용어를 함께 사용해 국민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

또 산림행정용어는 용어 순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즉시 사용하도록 했다.

산림청은 “2011년에도 산림행정용어 순화를 계속하기 위해 1월부터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에서 순화 대상 용어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하반기 순화대상 산림행정용어 검토결과

■ 산림청 법률용어 : 10개

■ 산림행정용어 : 3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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