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식목일(植木日) 행사
기사입력 2011.04.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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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행사(1973.4.5)
이 사진들은 1973년 식목일을 기해 울진군청 공무원들과 주민들로 구성된 울진군 식수단이 지역의 헐벗은 야산과 하천 등지에서 나무심기를 하는 광경이다.
지금은 4월 5일 식목일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식목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던 2005년까지는 관공서를 포함하여 일반인들까지 식목일이면 으레 나무를 한두 그루 심거나 조상들의 선영을 찾아서 묘소를 살펴보고는 했다.
1911년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가 4월 3일을 식목일로 지정하면서 국가적으로 식목 행사가 시작됐고, 1946년 미 군정청은 식목일 날짜를 4월 5일로 변경했다.
그러다가 1960년에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폐지하고 3월 15일을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하여 지정했으나, 1961년에 다시 식목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공휴일로 부활했다.
1982년에 식목일은 기념일로 지정됐지만 1990년에 공휴일에서 폐지됐다.
그 이후에 또 다시 부활한 식목일 공휴일은 2005년에 정부가 관공서에서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휴일수를 줄이고, 해마다 식목일 행사로 인한 산불발생이 높다는 이유로 2006년부터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이처럼 식목일만큼 정부의 정책 등으로 인해 비운(?)을 거듭한 공휴일도 없을 것이다.
정부 주도하에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치산 녹화사업은 꾸준히 계속되어 70년대를 지나면서부터는 우리 국토가 푸른 산으로 변모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국가가 앞장서서 대대적인 조림공사를 하면서 민둥산을 없애기 위해 토종 나무들을 베어내고 속성수인 아카시아나 리티아타나 등의 나무를 심으면서 토종나무들의 생장을 방해했고, 이로 인한 생태계 교란과 산사태 등의 후유증도 만만치는 않았다.
또 근래 들어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도시화와 산업화, 각종 난개발까지 겹치면서 해마다 엄청난 숲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특히 자연자원을 이용한 경제적 이익의 반대급부로 자연 훼손 지역의 방치와 부실하기 짝이 없는 복원 정책은 재 훼손으로 인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식목일이 공휴일에서는 제외됐지만 지금도 여전히 일부 관공서를 비롯한 개인들은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나무심기를 하고 있다.
이제는 한그루의 나무를 심더라도 외래 수종이 아닌 토종 수종을 선택해서 심고,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나무를 돌보는 일의 중요성을 생각해야 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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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동기자 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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