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송 만호진(越松 萬戶鎭) 땅속 성벽(城壁) 구조 확인
‘울진 망양~직산간 도로 확·포장 공사’계획 부지 발굴 조사 실시, 월송 만호진의 성벽과 기단(基壇) 석렬(石列), 기와 무지 유구 확인
기사입력 2011.05.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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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유구 확인 범위에 대한 정밀 발굴 조사 후 공사 시작해야”···군 관계자 ‘발굴 소요 예산 4억7천여만원 확보 어렵다’ 난색

<조사지 위성 사진>
평해읍 월송리 S예식장 인근에서 조선시대 수군 병영진(兵營鎭)이었던 월송 만호진(越松 萬戶鎭)의 땅속에 묻혀 있던 성벽(城壁)이 ‘울진 망양~직산간 도로 확·포장 공사’ 부지내의 유적 발굴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이 향후 이 일원에 대한 정밀 발굴 조사 이후에 공사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주문하고 있어 앞으로의 공사 일정이 불투명하게 됐다.
울진군 관계자는 “공사를 시작하려면 정밀 발굴 조사를 위한 추정 소요 비용 4억7천여만원을 별도로 확보한 뒤 발굴 조사를 거쳐야 하는데, 당장은 발굴 조사비용을 마련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초까지 평해읍 월송리 일원에서 발굴 조사를 실시한 삼한문화재연구원(조사단장 김구군)은 “울진 망양~직산간 도로 확·포장 공사 계획 부지에 포함된 S예식장 남쪽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송 만호진의 성벽과 기단(基壇) 석렬(石列), 기와무지(기와 더미) 등의 유구(遺構)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월송 만호진의 남쪽 성벽에 해당하는 공사 부지 2,100㎡(약 635평)에 대한 발굴 조사를 위해 트렌치(발굴 구덩이) 6개를 설정하고 조사를 실시했다.
<트렌치2 내 기단석렬 전경>
<트렌치2 내 성벽 세부 전경(동-서)>
<트렌치2 내 출토 유물>
<트렌치2 주변 잔존 성벽>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렌치 2는 조사 전에 남쪽 경계 부분에 성벽이 노출되어 있어 남아 있는 성벽의 높이와 폭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성벽과 직교되도록 길이 13.8m, 너비 2m, 깊이 70cm 규모로 설정했다가 성벽을 따라 트렌치의 남쪽을 2.2×3m로 확장했다.
이곳에서 확인된 성벽의 규모는 길이 13.8m, 너비 2.1m, 높이 1m이다. 그리고 성벽 안쪽으로 2.1m 떨어져 기단 석렬 1기가 확인됐다. ▲트렌치 3은 조사지의 중앙에 길이 13.9m, 너비 2.8m, 깊이 1m로 설정한 후 유구 확인 범위를 따라 서쪽을 2×10m로 확장했다. 이곳에서는 성벽 바깥쪽에서 기단 석렬 1기, 성벽 안쪽에서 기와 무지 1기가 확인됐다.
트렌치 내에서 확인되는 성벽의 규모는 길이 2.8m, 너비 1.6m, 높이 45cm이다. ▲트렌치 4는 조사지 중앙부의 서쪽 지점에 길이 12.2m, 너비 2.7m, 깊이 70cm 규모로 설정했다가 성벽이 확인되는 서쪽을 7.3×6.2m로 확장했다. 이곳의 성벽은 동쪽에서 북서방향으로 진행되어 조사지 경계 외곽으로 이어진다. 성벽의 규모는 길이 8.3m, 폭 2m, 높이 60cm이다.
<트렌치4 내 성벽 전경>
<트렌치4 내 출토 유물>
<트렌치4 동장벽 토층>
<트렌치4 북단벽 토층>
이 같은 유구 확인 결과에 따라 조사단은 유구가 확인된 1,520㎡(약 460평) 범위는 월송 만호진의 정확한 규모를 확인하고, 그 외 부속 시설의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 발굴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대구대학교 박물관은 1998년에 울진군의 성지 유적에 대한 지표 조사를 실시한 후 월송 만호진의 존재를 확인했고, 겸재 정선과 정충엽 등이 그린 ‘월송정도’에서는 월송 만호진의 전체적인 규모와 문루(門樓, 다락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추정 성벽 석재>
<추정 성벽(북동편 팽나무 아래)>
<조사지 지형도>
[이명동기자 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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