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의 다도(茶道) 이야기③ - 진달래 화전과 오미자 화채
기사입력 2011.06.0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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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우리 선조들은 인근 야산의 진달래꽃을 따다가 떡에 꽃을 수놓으면서 봄을 느끼고는 했다.
이미영 원장
이것이 진달래 화전(花煎)으로 삼월 삼짇날의 대표 음식이었다.
진달래 화전은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둥글게 빚은 다음, 진달래 꽃술을 떼어내고 깨끗이 닦아 찹쌀반죽 위에 얹어 기름에 지져 먹는 음식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화전은 삼짇날의 시절 음식이다. 만드는 법은 두견화를 찹쌀가루에 넣어 주물러 반죽하였다 하였으나, 지금은 진달래 꽃잎 한두 장을 찹쌀 반죽 위에 놓아 꽃향기가 그만 못하다”고 적혀 있어, 예전의 방법이 지금까지 그대로 전해 내려옴을 알 수 있다.
진달래꽃을 두견화(杜鵑花)라고 한다. 꽃을 먹을 수 있고 약에도 쓸 수 있어서 참꽃이라고 한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한방에서는 영산홍(映山紅)이라 하여 약재로 사용하며 요통, 기관지염, 류머티즘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진달래꽃과 비슷한 산철쭉은 독성이 강하여 먹을 수가 없으므로 개꽃이라고 한다.
삼월 삼짇날에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 먹는 풍습은 일반 서민뿐만 아니라 궁중에서도 이루어졌다.
삼월 삼짇날, 임금이 비원에 행차하면 왕비와 궁녀들이 진달래꽃을 따다가 꽃지짐을 하는 ‘화전놀이’를 하며 하루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진달래 화전과 잘 어울리는 시절 음식으로 진달래 화채(花菜)가 있다.
진달래 화채는 잘 익은 오미자를 씻어서 맑은 물에 하룻밤 담가 붉은 물을 우려낸 다음 꿀을 타고 진달래꽃에 녹두 녹말을 묻혀 끓는 물에 데쳐서 띄워 만드는데, 오미자의 달콤한 향과 진달래의 연분홍색이 어우러져 봄철 차 대용의 대표적인 마실 거리로 꼽힌다.
◐ 진달래 화전 만들기 ◑
#재료와 분량 : 찹쌀 5컵(찹쌀가루 10컵), 소금 1큰 술, 끓는 물 1컵, 진달래꽃 20송이, 꿀(시럽), 기름
#만드는 방법 : 찹쌀을 깨끗이 씻어 12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찹쌀을 건져 소금을 넣고 빻아 체에 내린다.→찹쌀가루를 끓는 물로 익반죽한 뒤 동글납작하게 빚는다.→진달래꽃은 꽃술을 떼어내고 물에 씻어 물기를 닦아 놓는다.→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뒤 빚어 놓은 반죽을 누르면서 지진다.→앞뒷면을 골고루 지진 다음 한쪽 면에 진달래꽃을 붙여 다시 한 번 지진다.→꿀이나 시럽을 뿌린다.
※하담(霞潭) 이미영씨는 (사)한국전례원 대구지원 체험학습원장과 (사)한국차인연합회(韓國茶人聯合會) 하암다례원(霞菴茶禮院) 원장을 맡고 있으며, 울진종합복지관 문화강좌 다도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울진뉴스 기자 uljin@ulj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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