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 물범 폐사, 전문가 없는 늑장 대처가 화(禍) 불렀다
기사입력 2011.06.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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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시료 검사 결과,“세포 조직 사이의 폐렴과 콜라겐 조직의 형성에 의한 폐 기질화를 특징으로 하는 폐포의 발산 증상”진단
진단 결과, “콜라겐 조직 등의 섬유 조직이 주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수주의 시간이 경과한 기질화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밝혀
<수컷을 잃고 아쿠아리움 수조안에서 혼자 유영하고 있는 암컷 물범>
지난 4월 10일 폐사한 엑스포 아쿠아리움의 점박이 물범이 폐사하기 수주 전부터 이상 증세를 보였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엑스포공원 관계자들의 때늦은 상황 파악 때문에 결국 죽음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물범 폐사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물범으로부터 채취한 조직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건국대병원의 임상병리학 진단 결과에 따른 것이다.
물범의 조직 시료를 검사한 건국대병원 수의사인 도선희 교수는 “(엑스포 아쿠아리움의 물범이 죽은 이유는) 결론적으로 세포 조직 사이의 폐렴과 콜라겐 조직의 형성에 의한 폐 기질화를 특징으로 하는 폐포의 발산 증상으로 진단했다”며, “콜라겐 조직 등의 섬유 조직이 주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수주의 시간이 경과한 기질화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고 밝혀, 물범이 폐사하기 수주 전부터 이미 특정한 증상을 나타냈던 것으로 판단했다.
진단 결과 도 교수는 “대부분의 폐 조직에서 동맥 내의 혈전 용해와 함께 폐포 격벽의 손상으로 폐포 내강이 넓어진 것이 관찰되고, 소엽부분이 아닌 폐 실질내로 콜라겐 조직의 침투 소견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큰 기관세지의 내강과 상피에 호산성을 띄는 풍부한 단백질의 삼출물 침착이 관찰되고, 일부 폐포의 내강에서도 유사한 소견이 발견되고 있다”며, “폐의 소엽부위에서 콜라겐 조직의 증식이 관찰되며, 대부분의 폐포는 세포 조직 사이의 폐렴을 나타내면서 격벽이 두꺼워진 것으로 관찰되고 있고, 이러한 병소 내에서는 신혈관의 형성도 관찰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도 교수는 “(엑스포 아쿠아리움 물범 폐사의 진단 결과와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감염, 외상, 충격, 산소 독성과 콜라겐 질병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DAD(폐포 확산에 따른 손상)에 의한 폐사보다는 이로 인한 식욕 부진과 2차 감염에 의한 폐혈증에 따른 폐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폐사한 천연기념물 물범의 사체는 관계 기관인 문화재청의 지시가 떨어지지 않아, 부패 방지를 위해 엑스포 아쿠아리움 냉동 창고에 보관중이다.
[이명동기자 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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