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응원한다

기사입력 2011.07.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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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인‘페인트 최’는 고향이 서울로서 울진에서 15년간을 생활했다.
현재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며 한국미협·도무스·예형회 회원 등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와 같이 일하던 아르바이트 학생 옥이가 공부에 더 정진하기 위해서 그만두었다.
한 학기 휴학동안 공부와 운동, 알바시간을 꼼꼼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옥이는 요즘 보기 드문 아주 야무진 젊은이다.  

바쁘고 힘들수록 ‘아자! 옥이는 더 잘할 수 있어’ 스스로 주문을 걸면서 잽싸게 뛰어다니고, 어떤 상황에도 위트가 넘쳐서 앞 사람을 하하 웃게 만든다.  

몇 개월 같이 일하면서 어른들의 칭찬과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자기 사랑을 자기가 끼고 있는 그런 사람이다.  

어느 날 늦은 저녁 식사시간, 퀴즈 프로그램을 같이 시청하고 있는데 거기에 출연한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우승하면 받는 몇 천만 원의 상금을 어디에 쓰고 싶냐고 묻자, ‘여행을 가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쓰고 싶다’, ‘치아 치료를 하고 싶다’ 등등의 포부를 밝히고 있었다.  

곧잘 정답을 맞히며 앉아있던 옥이에게 ‘너도 저 프로에 나가서 왕창 상금을 노려보지 않겠냐’고 했더니, “이모. 나는 한 계단 한 계단 나의 노력이 좋아요. 왕창은 좀...” 한다.  

퀴즈로 왕창 한방을 노리라고 부추겼던 나는 뻘쭘해졌지만, 모두가 다 왕창을 바랄 때 ‘아니오’ 한 그 청춘에게 감동을 받아 한 마디했다.
“아이고 그려? 그 정신이 참 상을 주고 싶네”  

상을 주고 싶은 이유는 그것 말고도 많았다.
대학 4년 동안 한 번도 등록금을 부모로부터 받지 않고 다닌 것도 대단하고, 1년의 일본 유학동안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라는데 공부도 잘한다.
“이모, 나 이만큼 모아놨어요. 이제 대학원 공부 더 열심히 하려고요”  

그만둘 때 그러고 간다. 손톱만큼도 버릴 구석이 없다. “그래, 빛나는 청춘아. 나는 너를 응원한다” 나는 무진장 매일 그녀를 소리 내어 응원한다.  

방법은 다르지만 마늘밭에서 마늘 대신 누런 돈 포대가 나오는 나라에 살다보니 한때 어디 한 왕창이 나한테는 없나...? 바라고 원하던 마음이 있었지.  

그러나 그날 이후 나는 ‘왕창’이라는 단어를 삭제 했다.
나도 내 노력이 없는 돈은 돈 취급을 안 하기로 작정을 했다.
조그마한 그녀 덕분에 더 말이다.

기운도 없고, 생각도 없고, 요즘 내 머릿속이 궁금하고 걱정스럽다.
삭제된 ‘왕창’과 더불어 ‘열심’이라는 단어도 실종이 된 것 같다.
몇 시간 멍 하니 시간을 보내다가 해야 될 일이 뒤늦게 생각난다거나, 뭔가를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하루 종일 딴 일을 하고 있거나 한다.  

나에게도 누군가의 강력한 그것이 필요하다.
뭐든지 잘해서 더 잘하라는 옥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이 있고, 잠시 주춤 갈 길을 헤매는 나 같은 이에게도 ‘열심과 열정과 기쁨을 찾아 제대로 나아가라’고 등을 토닥이는 응원이 있었으면 한다.

“나는 너를 응원해!” 이렇게 말해줄 사람 어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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