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울진 지역 관정(管井) 개발 현장

기사입력 2011.07.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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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 안내 입간판(원남면 매화리>


<관정 채수량 측정 조사(근남면 산포리)>


<관정 터파기>




<관정 터파기(울진면 명도리)>




<관정 토관 제작(북면 고목리)>

소개하는 사진은 1969년 근남면 산포리, 울진읍 명도리, 원남면 매화리 지역에서 관정(管井)을 개발하는 현장을 촬영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박정희 소장이 1961년 5.16 군사혁명을 일으킨 후 산업화에 착수하기 전까지만 해도 국민 과반수가 농업에 종사하던 전형적인 농업 국가였다.  

농업 국가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ha(헥타아르)당 쌀 수확량인데, 대한제국 말기에서 일제강점기가 끝나는 시기까지의 쌀 수확량은 ha당 1.14톤에서 1.63톤이었다.  
반면에 일본의 ha당 쌀 수확량은 한국의 두 배에 달했다.  

이에 박정희 정부는 1960년대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농업 진흥 정책을 펼치며 1966년에서 1970년 사이에 ha당 쌀 수확량을 3.14톤으로 끌어 올린다.  

또한 1975년에서 1979년 당시 우리나라의 ha당 쌀 수확량은 4.46톤으로 같은 시기 일본의 ha당 쌀 수확량 4.25톤을 넘어서게 된다.
  
1960년대, 박정희 정부는 농촌 진흥 정책의 일환으로 ‘가뭄 없는 농토를 만든다’는 구호 아래 전국적으로 지하수를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여 비에만 의존해오던 기존의 천수답 면적을 대폭 줄이게 된다.  

이에 따라 군사혁명이 일어난 1961년에 54.6%였던 가뭄을 타지 않는 수리안전답(水利安全畓)이 1969년에는 75.1%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농사에 이용하는 관정을 많이 팠기 때문인데, 통계에 따르면 196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에 전국적으로 약 15만개의 관정이 개발됐다.  

이번호에 소개하는 사진을 살펴보면, 근남면 산포리에서는 관정을 파기에 앞서 간이 관정을 뚫고 난 후 호스로 지하수를 끌어 올려 채수량 측정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 뒤쪽으로 보이는 창고 벽면에 쓰여 있는 ‘증산이다. 건설이다. 65년은 일하는 해’라는 구호가 눈길을 끈다.  

북면 고목리에서 촬영된 또 다른 사진 한 장은 부역(賦役)에 동원되어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들이 관정 개발에 필요한 시멘트 토관을 제작하고 있다.  

한 무리의 주민들이 군데군데 앉거나 서서 발동기를 돌려 지하수를 채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고, 한쪽에서는 두 사람이 토관 반쪽을 지게에 얹고 있다.  

또 다른 사진은 주민들이 세 명씩 한조가 되어 삽으로 가래질을 하거나 괭이로 흙을 파서 관정을 뚫는 공사 현장이다.  

사진들 가운데 특히 원남면 매화리의 관정 공사 안내 입간판은 당시의 관정 개발 공사 현장의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특정 지역에 분포하는 지층의 두께와 암석의 종류를 나타낸 지질주상도(地質柱狀圖) 도면이 그려져 있는 입간판에는 몽리면적(논밭이 각종 관개시설에 의해 물을 받아들이게 되는 면적)이 4ha로 기록되어 있다.  

총 사업비 16만원을 들여 개발된 관정의 공사 기간은 1969년 4월 10일부터 6월까지 두 달간이며, 관정의 깊이는 7미터로 채수량은 시간당 30톤이다.  

그 당시의 관정 시공자는 원남면장이고 관리자는 수리계장이며, 군 단위와 면 단위에 각각 지도 책임자를 두고 있다.  

소개하는 자료는 1960년대 후반에 실시된 울진 지역의 농업용 관정 개발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농업 관개 시설 사료로서의 가치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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