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박세리 투자...50배이익

기사입력 2004.09.08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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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박세리와 안시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하나는 여자 골프선수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이들을 활용한 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으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점이다.
 
  「삼성(SAMSUNG)」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박세리는 1998년 美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여자골프계의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삼성(제일모직)은 그 해 박세리의 메이저 대회 2연승으로 미국에서만 1억70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광고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은 박세리에게 1995년부터 1998년까지 계약금 8억원, 연봉 1억원 등 모두 40억원을 지원했다. 굳이 따지자면 50배의 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더욱이 이때 미국 리서치 인터내셔널의 조사에서 삼성의 인지도가 6%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도를 1% 높이는 데 약 2500만 달러(약 290억원)가 드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이익을 올린 셈이다. 삼성이 로고를 「SAMSUNG」에서 「아스트라(ASTRA·삼성 계열사 제일모직의 골프웨어 브랜드)」로 바꾼 이후, 이 브랜드 가치가 2억5000만 달러 정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시현도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사례다. 안시현은 「엘로드(ELORD)」 로고가 선명히 박힌 모자와 상의 차림으로 지난해 11월 LPGA 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과 지난 5월 한국 여자골프투어 XCANVAS 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당연히 카메라는 안시현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고, 全세계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ELORD」를 보게 되었다.
 
  특히 안시현은 늘씬한 몸매와 옷맵시로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거리였다. 움직이는 광고판이었던 것이다. 「ELORD」 로고의 주인인 코오롱은 안시현 선수의 우승으로 기업 이미지(CI) 提高를 포함, 수백억원의 광고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비해 코오롱은 안시현 선수에게 들인 돈은 연간 수십억원. 박세리로 대박을 터뜨린 삼성 못지않은 엄청난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안시현의 경기가 끝난 후 국내 엘로드 매장에는 안시현의 모자와 의상, 골프채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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