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산해문화상(山海文化賞)」 이규형·손일순씨 수상
기사입력 2011.10.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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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씨, 1950년 초부터 지역 최초로 초등학교·교사·일반인에 농악놀이 지도 보급···십이령바지게꾼 놀이 창작 보급으로 지역 고유문화 창달에 헌신
손일순씨, 5살 때 일본 건너가 고물장사, 야채장사로 자수성가···‘가정 형편으로 못 배우는 나 같은 사람 없어야’ 후포중·고등학교에 장학기금 8억원 기탁
시상식 ‘제35회 성류문화제’ 첫날인 10월 1일 엑스포공원 주 무대에서 진행

<9월 8일 열린 산해문화상 운영위원회>
산해문화상(山海文化賞) 제1회 수상자로 이규형(李圭亨. 남. 89세)씨와 손일순(孫日順. 여. 89세)씨가 최종 결정됐다.
이규형씨
손일순씨
산해문화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전응수)는 9월 8일 울진문화원 회의실에서 위원회를 열어 산해문화상 문화 부문 수상자로 이규형 전 초등학교장을, 교육 부문 수상자로 후포중·고등학교에 8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한 손일순씨를 각각 선정했다.
애향 부문에서는 출향인 2명이 추천 대상자로 운영위에 상정되어 위원들 간에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지만 다수결로 부결되면서 끝내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산해문화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제35회 성류문화제 첫날인 10월 1일 오후 6시 엑스포공원 주 무대에서 진행되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1인당 150만원 상당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문화 부문 수상자인 이규형씨는 1953년 6.25 전쟁이 휴전되던 해에 평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한 이후부터 관내 초등학교 학생, 교사를 비롯한 일반인들에게 최초로 농악놀이를 지도하며 지역에 농악놀이를 보급 확대했다.
특히 1980년 중반에 ‘십이령바지게꾼 놀이’를 창작하고, 북면 주인1리 석수동 주민들로 십이령바지게꾼 놀이 보존회를 설립하여 지역 행사와 각종 방송에 출연하여 재연하면서 울진 지역의 정신문화 창달, 보급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실제 일반인들에게 잊혀져있던 십이령과 바지게꾼들의 이야기를 창작 작품으로 되살려낸 이규형씨의 노력으로 2007년 지방문화원 중심 노인 참여 프로젝트인 ‘땡땡땡 실버문화학교’ 사업으로 십이령바지게꾼 놀이가 선정되어 2007년 9월 28일 제31회 성류문화제에서 공연되며 그해 삼일문화상 대상을 수상했고, 2010년 울진문화원이 바지게꾼들의 삶과 기층문화를 재조명한『가노가노 언제가노, 열두고개 언제가노』책자를 발간하는 등 십이령바지게꾼과 관련한 각종 사업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교육 부문 수상자인 손일순씨는 온정면 금천리 출신으로 5살 때 부모님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서 어렵게 생활하던 중 부모님이 세상을 뜨고 난 후부터 남의 집 살이, 고물장사, 홀치기, 야채 장사 등을 하면서 자수성가했고 정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
현재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는 손씨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자신과 같은 사람은 두 번 다시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2010년 11월 후포중·고등학교에 장학기금 8억원을 기탁했다.
손씨가 기탁한 장학기금은 2010년부터 가정환경이 어려우면서도 성실 근면하게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에게 지급되기 시작하는 등 지역 교육에 끼친 남다른 애정과 기부문화를 실천함으로써 지역 청소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 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산해문화상은 울진 지역의 교육 발전과 향토 문화 창달에 여생을 바친 애국지사 고(故) 산해(山海) 전영경(田永璟)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고인의 유족들이 연간 500만원을 울진문화원에 출연하고 해마다 증액해 나가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1일 유족 대표인 전영경 선생의 차남 전만술씨는 울진문화원과 산해문화상 제정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명동기자 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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